경상일보를 시작페이지로 ㆍ 즐겨찾기
전체기사 | 기사모아보기 | 독자투고 | 기사제보 | 알림 | 화촉 | 부고 | 모집 | 자유게시판
경상기획특집기획특집
[울산문화담론-씨네울산]울산 시민들, 영화교육 통해 일자리·문화향유혜택 누려야(8) 한국영화 100주년과 울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10.29  21:34:26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카카오스토리 카카오톡
 
 
▲ 1919년 10월28일자 매일신보에 실린 ‘의리적구토’ 관련기사.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신문아카이브.

1919년 활동사진 첫발 韓영화
영진위 출범·대형영화 흥행에
세계무대에서 비약적인 성장
韓영화 100주년 맞아 울산서도
국제영화제·영상위 담론 형성
시민 영화 수준·기회 제고돼야


세계 최초의 영화는 1895년 뤼미에르 형제의 ‘열차의 도착’이다. 고정된 카메라 앵글 안으로 열차가 들어오는 장면이 찍혀 있을 뿐인데, 고가의 관람료를 지불한 상류층 관객들은 기차가 점점 커지는 2D 화면을 보고 화들짝 놀라 의자 아래로 숨었다는 뒷얘기가 있다.

3D 영화는 이미 1920년대에 소개되었지만 저질의 입체안경으로 관객들은 상영 중 구토를 해댔고, 1910년대 무성영화 시절 요리 장면이 나오면 스크린 뒤에서 실제로 음식 냄새를 풍겨내며 4D를 시도했지만 상영시설 내에 음식, 담배, 땀 냄새가 뒤섞여 역시 관람객들의 구토를 유발했다.

영화의 편집기술이 발달하게 된 계기는 조르주 멜리에스라는 마술사에 의해서였다. 거리에 마차가 지나가는 장면을 찍다가 말발굽에 카메라가 넘어졌는데, 무대 공연에 익숙하여 컷에 대한 개념이 없던 당시 멜리에스가 필름을 현상하다가 컷에 의한 장면전환 기법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포드 자동차의 분업화로 생산율을 끌어올렸던 포디즘이 D.W.그리피스 감독에 의해 영화제작방식에 적용되면서 영화는 산업으로 자리 잡게 된다.

프랑스에 뤼미에르 형제가 있었다면 미국에는 에디슨이 있었다. 화가에서 사진가로의 가업을 이어받은 뤼미에르와 발명가였던 에디슨은 영화를 돈벌이의 훌륭한 수단으로 생각했다. 양차 세계대전으로 전장이었던 유럽은 필름 표면을 긁어 총탄을 만들었기 때문에 생필름을 구할 수가 없게 되면서 영화산업이 쇠퇴했고, 유럽 영화에 밀려 고심하던 미국은 전쟁을 계기로 영화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된다. 전직 우정장관 윌 헤이스가 미국의 영화를 팔기 위해 전 세계에 영업을 하는 공격적인 영화 마케팅으로 서부영화는 미국의 건국 역사를 세계에 알리는 발판이 돼 주었고, 이후 미국 영화는 전 지구적인 신화로 발돋움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한반도에도 활동사진(motion picture)이 들어왔다. 1919년 10월27일 단성사에서 개봉한 김도산 감독의 키노드라마 ‘의리적 구토’이다. 키노드라마는 무대공연과 영상의 융합 형식으로, 영화 초창기 무대 공연의 막과 막 사이(막간)의 원맨쇼나 기타 버라이어티 쇼 자리에 새로운 매체로 선보였던 영상이 현대로 오면서 기술, 장비, 기법의 발전과 함께 무대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홀로그램, 매핑 등으로 무대를 풍성하게 하거나 그 자체만으로 공연을 구성하기도 한다.

이후 기승전결의 완성된 스토리텔링을 가진 최초의 한국영화는 1923년 4월9일 조선총독부 제작, 윤백남 연출의 일제계몽영화 ‘월하의 맹서’이다. ‘의리적 구토’ ‘월하의 맹서’ 모두 일본인 스태프가 개입됐고, 1924년 김영환 감독의 ‘장화홍련전’을 시발로 전원 한국인 스태프 영화들이 제작되기 시작했다.

   
▲ 이민정 영화인 대경대 공연예술학부 겸임교수

1973년 창립된 영화진흥공사는 1999년 영화문화·산업을 독려하는 영화진흥법 개정으로 지원은 국가에서, 운영은 민간이 하는 영화진흥위원회로 재출범했다. 같은 시기 한국 최초의 대형영화 ‘쉬리’가 개봉해 흥행에 성공하면서 한국영화산업은 자동차 수출산업과 비교되며 어느 나라보다도 빠르고 크게 발전해왔다.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이한 지금 울산에서는 국제영화제와 영상위원회에 대한 담론이 형성되고 있다.

지역 영화인으로서 무척 고무적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울산의 영화산업에 울산시민이 소외돼 있다는 점인데, 무엇보다도 우선돼야 할 일은 영화 리터러시 교육이 선행돼 영화산업을 통한 일자리 혜택과 영상문화향유권을 시민이 누려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울산열린시민대학 소식에서 영화산업에 대한 시의 의지에 반해 영화에 관한 교과과정이 빠져 있는 것도 아쉬움이 크다. 영화를 통한 울산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만큼 중요한 것은 그에 걸맞은 울산시민의 영화적 수준 향상과 참여기회일 것이다. 이민정 영화인 대경대 공연예술학부 겸임교수

경상일보, KSILBO

<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카카오스토리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로그인
- 의견쓰기는 로그인후에 가능하며,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북구 중산동에 190억 들여 스포츠타운 조성
2
울산 케이블카 둘다 경제성 관문 넘어
3
동구‘슬도피아’ 문 열자마자 체험객 쇄도
4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금값시세 상승, 골드바 실버바 눈길
5
가래실공원 품은 ‘원주혁신도시 제일풍경채 센텀포레’ 7일 견본주택 오픈
6
[주간 의료계 소식]감기 앓고 나면 면역 기억에 남아 코로나 감염돼도 가벼운 증상에 그쳐
7
잇단 부동산 규제에 울산 경매시장 급랭
8
코스피 2342.61로 마감 외국인 순매수에 상승세
9
한국토종닭협회·이마트 ‘말복’ 맞이 소비자 감사 이벤트
10
민주 핵심 지지층까지 등돌린다…가상 대선대결도 野에 밀려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
신문사소개고충처리인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울산광역시 남구 북부순환도로 17 | Tel 052-220-0515 | Fax 052-224-1030 | 사업자번호 610-81-07906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정환
등록번호 : 울산,아01105 | 발행인 : (주)경상일보 엄주호 | 편집인 : 엄주호 | 등록날짜 : 2018년 4월 23일
Copyright © 2011 경상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