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영 시의원, 서면질문

울산지역 소규모 자영업자들

광고·배달비·수수료 등 부담

울산만의 ‘플랫폼’설립 제안

울산페이 연계 등 시너지 기대

▲ 울산시의회 안도영(사진) 의원
울산지역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수수료를 포함해 적지 않은 비용을 내야 하는 기존 대형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고도 온라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가칭 ‘울산몰’ 설립을 제안했다. 특히 인터넷 쇼핑몰인 울산몰은 지역에 기반을 두다보니 당일 배송 서비스가 가능하고, 구입시 할인되는 지역 모바일 전자상품권인 울산페이 사용까지 독려할 수 있다는 등의 장점이 있다보니 심도있는 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울산시의회 안도영(사진) 의원은 29일 울산시에 대한 서면질문을 통해 “오늘날 소비는 대거 온라인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자영업자들의 과거 경쟁 상대가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 오프라인 쇼핑몰이었다면 오늘날 최대의 적은 온라인쇼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통계청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11조8939억원으로 집계될 정도로 온라인쇼핑의 위력이 커졌다”고 부연했다.

안 의원은 특히 “온라인쇼핑 시장은 지난 2010년 25조2000억원에서 연평균 40%의 성장률을 보이며 급격히 영역을 확장하고 있고, 모바일 쇼핑은 지난해 68조8706억원으로 온라인 쇼핑의 61.5%나 차지하고 있다”며 “배달앱 시장도 갈수록 커지며 이용자수와 거래금액이 2013년 87만명(3647억원)에서 지난해 대략 2500만명(3조원)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점포형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싸고 편리한 온라인쇼핑을 당해낼 수가 없고 배달앱 없이 장사하기도 힘들다”며 “고육지책으로 기존 온라인쇼핑몰에 입점했지만 높은 수수료와 광고비 등을 떼고 나면 남는 것이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또 “배달앱 시장도 커지다보니 지역 음식점 상당수가 중개·결제 수수료(약 5.5~15.5%)에 광고비, 배달비 등 상당한 비용을 지불하면서도 여러 개의 배달앱을 이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소비 패턴이 온라인 위주로 변하면서 기존 자영업의 존립 기반 자체가 위태로워졌고, 지자체 입장에서 ‘각자 알아서 잘 싸우라’고 응원만 할 수는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대형 온라인 쇼핑몰이나 배달앱 등에 많은 비용을 투입하며 분투하고 있는 울산의 자영업자들을 위해 “행정 차원에서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어줄 수 있는 가칭 ‘울산몰’을 설립해 울산만의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울산몰의 경우 이윤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일반 온라인쇼핑몰과 달리 판매·중개·결제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지역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경영에 도움이 되는 동시에 울산페이와의 연계, 당일 배송 등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안 의원은 “가칭 울산몰은 지역 경기에 활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새로운 일자리까지 창출할 수 있다”며 “울산시는 울산몰 설립에 대해 검토한 뒤 가능 여부를 답변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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