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인당 소비량 세계 3위

전체 생산량의 절반은 폐기

인간의 건강과 생태계 위협

보증금제·재활용 확대 주장

▲ 울산시의회 이미영 부의장은 (사)참여하고 행동하는 소비자의 정원과 함께 29일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플라스틱 다이어트, 그 가능성에 대해 말하다’를 주제로 환경포럼을 개최했다.
실용적이고 편리하면서도 환경문제를 일으키는 플라스틱의 소비를 줄이기 위해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참여하고 행동하는 소비자의 정원은 29일 시의회 3층 대강당에서 울산시의회 이미영 부의장, icoop생협, 울산부모교육협동조합, (주)우시산의 후원을 받아 ‘플라스틱 다이어트 그 가능성에 말하다’ 포럼을 개최했다.

‘소비자의 정원’ 차유미 이사는 ‘소비자가 제안하는 플라스틱 정책’ 주제발표를 통해 “환경부 통계를 보면 2016년 한국 플라스틱 생산량 2100만t 중 절반가량인 1010만t이 폐기됐고, 2015년 기준 한국의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은 전 세계 3위인 132.7㎏”이라며 “실용적이고 편리한 플라스틱이 환경을 위협하고 순환돼 결국 인간의 건강, 지구의 생태계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차 이사는 이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플라스틱병 반환보증금제도 도입과 재활용 의무율 대상 기업 확대, 생산자의 재활용 책임 범위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홍수열 소장은 ‘플라스틱 감축 및 재활용제도, 현황 및 과제’ 주제발표를 통해 “현행 시스템으론 플라스틱 물질 재활용 비율을 50% 이상으로 높이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생산단계에서 재생원료를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하도록 하는 등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의회 이미영 부의장은 ‘지자체의 플라스틱 재활용 대안’ 주제발표에서 “의회 또는 지자체, 교육청 차원에서 플라스틱 줄이기 결의안 채택 및 조례 제정, 국가적 차원의 강력한 법 제정 등이 필요하다“며 “또 플라스틱 줄이기에 동참하는 기업이나 상가에 대한 혜택도 부여해 실천율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쿱리사이클위원회 이은선 위원장은 ‘아이쿱생협의 노력과 실천’ 주제발표에서 “플라스틱 재활용이 어려운 이유는 재활용을 하기 위해선 인력이나 시간이 더 투입되는데다 새 제품을 만드는게 더 저렴하기 때문”이라며 “아이쿱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 뿐만 아니라 대체물품 확대, 혼합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