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천성당에 빈소 마련

조문과 조화 정중히 거절

문희상 등 발인미사 참석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부산 남천성당에 마련된 모친 고 강한옥 여사의 빈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모친 강한옥 여사에 대한 조문을 정중하게 거절한 가운데 빈소가 마련된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선 외부인의 출입이 통제된 채 조촐하고도 조용한 장례가 치러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30일 새벽 페이스북을 통해 “어머님의 신앙에 따라 천주교 의식으로 가족과 친지끼리 장례를 치르려고 한다. 많은 분들의 조의를 마음으로만 받는 것을 널리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전날부터 남천성당 주요 출입로 등에는 청와대 경호원들이 배치돼 외부인의 신원과 방문 목적 등을 확인한 뒤 출입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조용한 장례를 치르겠다는 뜻을 밝힌 대로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거절됐다. 대신 문 대통령은 7대 종단 관계자들로부터는 조문을 받았다.

여야 지도부는 이날 문 대통령이 조문을 사양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발인미사에 참석하거나 빈소를 찾는 등의 방법으로 조의를 표했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빈소를 찾는 대신 31일 열리는 발인미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각각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도 이날 오후 빈소를 찾았고,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윤소하 원내대표도 이날 빈소를 방문해 조문했다. 발인은 31일로 예정돼 있고, 장례미사 이후 부산 영락공원에서 화장한 뒤 경남 양산 하늘공원에 안장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두수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