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정협의회 안건 협의
신입생 교복비 25만원 지원
무상급식 지원은 올해 수준
시, 교육비회계 2030억 전출

▲ 2019년 울산시 교육행정협의회 정기회가 30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송철호 울산시장, 노옥희 울산시교육감, 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내년부터 울산지역 중·고등학교 신입생들에게 무상교복이 지원된다. 올해는 시교육청의 예산지원으로 신입생 한 명당 교복비 25만원 중 절반만 지원됐지만 울산시가 예산을 지원하면서 무상교복이 실현됐다.

울산시와 시교육청은 30일 시청 상황실에서 2019년 교육행정협의회를 열고 관련 안건을 협의했다.

교육청이 제안한 ‘중·고교 신입생 교복비(동·하복) 지원’과 관련, 내년부터 모든 신입생에게 25만원을 지원하기로 결정됐다.

무상교복은 신입생 1인당 동·하복을 현물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의 공약사업이다. 시교육청은 일반 학생을 위해 상한액 25만원의 50%를 지원했고, 저소득층과 다자녀 학생을 위해서는 교복비 100%를 지원했다.

무상교복 전체 예산은 55억원이며 이 가운데 시교육청이 33억원을 부담하고, 나머지는 시와 5개 구·군이 부담할 예정이다.

무상교복 지원은 전국 17개 시도 중 인천, 대전, 경기, 전남, 세종에 이어 다섯 번째다.

교복비와 함께 관심을 모았던 ‘초·중·고 무상급식 예산 지원’은 올해 수준으로 결정됐다.

초등학교 무상급식 예산의 분담률 조정과 관련해서는 시교육청이 지난해 대비 40억원 증액을 요구했지만, 울산시의 재정여건 악화로 상향 조정되지는 않았다.

울산시는 2020년도 교육비특별회계 2030억원을 교육청으로 전출할 예정이며 법정 전출금으로 각종 교육사업, 학교 교육환경 개선사업, 교육복지사업을 위해 효율적으로 예산 편성해 줄 것을 시교육청에 건의했다.

시교육청은 울산시가 제안한 깨끗한 바다 만들기 캠페인 행사, 폭력없는 사회 구현을 위한 호랑이 순찰단 운영 지원, 폐교 활용을 위한 지지체와 교육청 협력, 어린이 안전학습장 쓰기 행사 등에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다만 시교육청은 ‘꿈꾸는 예술터 조성 사업’을 위해 필요한 효문분교 활용에 대해서는 자체 사업과 함께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송철호 시장은 “민선 7기 들어와 시와 교육청이 고등학교 무상급식 지원을 주도해 울산의 초·중·고교 무상급식이 완성됐다”며 “이번 교육행정협의회에서 무상교복비 지원, 친환경 급식지원까지 합의돼 이제 우리 시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한발 더 나아가게 됐다”고 밝혔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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