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통해 전달 받아
대화재개 계기될지 주목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고 강한옥 여사 별세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30일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조의문을 전달해왔다”며 “김 위원장은 조의문에서 강 여사 별세에 대해 깊은 추모와 애도의 뜻을 나타내고 문 대통령께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조의문은 전날 오후 판문점을 통해 전달받았고, 같은 날 밤늦은 시각에 빈소가 차려진 부산 남천성당에서 문 대통령에게 전달됐다.
김 위원장이 남측 인사에 대해 조의를 표한 것은 지난 6월19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별세했을 때 이후 처음이다. 당시 김 위원장은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을 직접 보내 조의문과 조화를 전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직접 소통한 것은 지난 6월30일 판문점 남북미 정상 접촉 이후 꼭 4개월 만이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장기 교착을 면치 못하고 남북관계도 냉각기에 빠진 가운데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조전을 보내옴에 따라 남북관계, 나아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돌파구가 열릴지 주목된다. 김두수기자
김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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