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땅 '독도' 찾는다는 설렘도 잠시

▲ 2일 오전 독도 인근 해상에서 지난달 31일 추락한 소방헬기의 구조수색 작업이 한창이다.

우리 땅 독도를 찾는다는 설렘을 안고 독도를 찾은 탐방객들 사이에 한동안 정적이 흘렀다.

2일 오전 독도를 찾은 방문객 420여명은 평소 독도 방문객과 달리 굳은 표정이었다.

며칠 전 독도 해역에서 헬기 추락사고가 나 실종자 수색이 한창이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날 오전 8시 30분 경북 울릉군 울릉읍에 있는 저동항에서 독도행 여객선인 엘도라도호를 탔다.

독도 해역에서 소방헬기 추락사고가 나기 전에 울릉도와 독도 방문을 계획한 이들이었다.

평소 독도 방문객은 즐거운 표정으로 서로 얘기를 나누며 독도 땅을 밟는 데 따른 기대감을 나타내곤 했지만 이날은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이들은 안타까운 표정으로 바다 수색 현장을 바라봤다.

사고기 탑승자들의 생환을 바라며 조용하고 경건하게 50여분간 독도를 탐방하고 떠났다.

수색은 독도 동도 선착장에서 직선거리로 200m 떨어진 곳에서 시작해 700m 떨어진 곳까지 약 500m 구간에서 이뤄졌다.

고무보트 대여섯 척이 물속을 수색하는 장면이 보였다.

대형 함정과 경비정 등 10여척은 먼 곳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1일 울릉도에 도착한 실종자 가족 20여명은 2일 오전 8시 30분 울릉군 사동항에서 행정선 독도평화호를 타고 오전 10시 30분께 사고해역에 도착해 현장을 살펴봤다.'

[경상일보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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