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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유통/소비
비디오대여점 설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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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3.10.12  17: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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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유망창업으로 인기를 모았던 비디오대여점이 인터넷과 유선방송채널을 통한 무료영화 상영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영상음반유통업협회 울산지회에 따르면 3년전만해도 울산지역에 700여개에 이르던 비디오대여점이 성업중이었지만 현재는 순수하게 비디오만 대여하는 업체 150개와 도서와 DVD 등을 포함한 복합 대여업체가 100여개로 그 수가 대폭 줄었다.

 극장에서 상영하던 영화가 비디오로 만들어져 나오기도 전에 이미 인터넷을 통해 영화를 미리 본 사람들이 갈수록 늘고 있는데다 유선방송채널에서도 이제는 거의 최신작 수준의 영화를 상영하고 있어 돈을 주고 비디오를 빌려 보려는 사람들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남구 삼산동에서 비디오 대여점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비디오 테이프을 3만원씩 주고 사서는 한달을 꼬박 대여해야 이윤을 남길 수가 있지만 요즘에는 한 프로당 기껏해야 3~5번 밖에 대여되지 않는다"며 "주변에 문닫은 집도 많다"고 말했다.

 무거동의 한 대여점도 "지난 여름에 소위 대박이 날 것이라고 했던 "반지의 제왕 2"를 대거 들여놨는데 이미 인터넷을 통해 너무 많이 퍼져 있어 거의 빌려가는 사람이 없었다"고 밝혔다.

 때문에 기존 비디오대여점들은 비디오 뿐만 아니라 도서, DVD 등을 함께 취급해 불황을 탈출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고 최근에는 편의점과 결합된 형태의 대여점도 생겨나고 있다.

 (사)영상음반유통업협회 울산지회 김승겸 지부장은 "인터넷을 통한 영화 유통은 달리 막을 방법이 없고 불법복제 단속도 한계가 있다"며 "테이프와 도서, DVD 유통망을 개선해 비용을 절감하고 품목을 다양화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송희영기자 sh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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