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원, 10월 주택가격동향

울산 전월보다 0.04% 상승

남구 0.16%·북구 0.14% ↑

동구는 0.38%↓ 여전히 침체

아파트 매매가 0.14% 상승

주택가격은 하락세 이어져

▲ 아파트가 밀집한 울산시 남구지역 전경. 경상일보 자료사진
울산의 집값이 무려 35개월만에 상승으로 전환했다. 조선, 자동차 등 지역기반산업 침체와 이로 인한 인구유출, 공급과잉 등으로 침체에 빠졌던 울산 주택시장이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며 회복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3일 한국감정원의 ‘10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조사 결과 지난달 울산의 월간 주택가격은 전월보다 0.04%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남구(0.16%)와 북구(0.14%)가 올랐고 조선업 침체의 진앙지인 동구(-0.38%)지역은 여전히 집값이 약세를 면치못했다.

이로써 울산의 월간단위 주택가격은 지난 2016년 12월(-0.04%) 이후부터 지난달까지 34개월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35개월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올들어 울산의 주택가격은 지난 4월(-0.55%) 고점을 찍은 이후 5월 -0.39%, 6월 -0.37 %, 7월 -0.31%, 8월 -0.26%, 9월 ­0.19% 등 5개월 연속 하락폭을 줄이더니 지난달에는 기어코 오름세로 마감했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울산의 주택가격이 저금리 기조에다, 낙폭과대로 인한 저가 매수세 등으로 반등하긴 했지만, 아직 추세적인 오름세를 타기에는 아직 갈길이 멀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부동산 침체를 야기한 지역 주력산업은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등의 대외경제 불확실성으로 생산·수출이 다시 비틀거리고 있는데다 산업현장의 재고는 계속 쌓이고 있는 등 지역경제 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올들어 10월말(1~10월) 누계 주택매매가격 변동률도 -3.52%로 여전히 전국 최대낙폭을 기록중이다. 다만 지난해 같은기간(-5.25%) 보다는 하락폭을 줄였다.

유형별로는 지역 집값약세를 주도하고 있는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월보다 0.14% 올라 역시 35개월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주간단위의 아파트값은 9월 4주(23일) 0.03%, 9월 5주(30일) 0.06%, 10월 1주(7일) 0.04%, 10월 2주(14일) 0.06%, 10월3주(21일) 0.13% 10월4주(28일) 0.12% 등 6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올들어 10월말까지 누계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4.58%다.

그러나 지난달 연립주택과 단독주택 매매가격은 0.23%와 0.18% 하락해 약세기조를 이어갔다. 올들어 10월말까지 누계 연립주택과 단독주택 매매가 변동률은 -3.42%와 -0.04%다.

아파트를 비롯한 주택가격이 오르자 전세시장도 반등하고 있다.

지난달 울산의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04%로 올라 2017년 3월 이후 약 2년 7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지역별로는 남구(0.16%)는 정비사업 및 태화강역 개발 기대감 등으로, 북구(0.14%)는 신축 및 입지 양호한 선호단지 위주의 가을이사철 수요로, 중구(0.09%)는 정비사업 이주수요 및 급매물 소진 등으로, 울주군(0.03%)은 KTX역세권 개발 기대감 등으로 상승 전환됐다. 동구(-0.24%)지역은 주택 매매가에 이어 전세가격 하락세도 지속됐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전세가격이 0.14% 상승해 지역 전세시장 상승을 주도했다. 다만, 연립주택 가격과 단독주택 전세가격은 0.30%와 -0.16% 떨어져 약세기조를 이어갔다.

올들어 10월말까지 누계 주택종합 전세가격 변동률은 -4.90%,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5.96%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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