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교류 확대 발맞춰 진출방안 적극 모색”

▲ 자료사진

최대 교역국 중국 이어 호조세
한-아세안 정상회의 개최 계기
새 발전 방안·소비트렌드 주목

중국에 이어 아세안이 부산과 울산, 경남 등 동남권의 2대 교역국이자 최대 해외 직접투자처로 부상했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부산 개최를 계기로 아세안 시장 이해 높이고 맞춤형 진출방안 모색해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BNK금융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가 4일 발표한 ‘동남권의 아세안 교류 현황 및 발전과제’라는 연구보고서를 보면 동남권(부산·울산·경남) 전체 교역금액에서 아세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9.0%에서 지난해에는 12.8%로 상승했다.

아세안은 최대 교역국인 중국(13.3%)에 이어 2위 교역대상국으로 올라선 것이다. 같은 기간 미국은 14.3%에서 12.5%로 축소돼 3위 교역대상국으로 내려앉았다.

올해 들어서도 동남권의 대아세안 수출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들어 9월말까지 전국의 대아세안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 감소했지만, 동남권은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등을 중심으로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나 늘어났다.

해외 직접투자에서 아세안이 차지하는 비중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동남권 전체 해외직접투자에서 아세안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0~2009년 중 13.6%에서 2010~2019년 중 21.2%까지 상승하면서 아세안은 동남권의 최대 투자지역으로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미국도 13.8%에서 16.6%로 비중이 높아졌으나 중국은 20.9%에서 8.3%로 크게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동남권의 2019년 6월말 기준 등록외국인은 총 13만9568명에 달하고 있으며 이중 아세안 국적은 6만3982명으로 45.8%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권연구센터는 동남권 기업들은 정부의 아세안 교류 확대에 발맞춰 적극적인 진출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며 무엇보다 경쟁관계에 있는 중국 및 일본 기업의 아세안 진출 전략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아세안 국가의 통상정책 변화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세안 시장의 소비트렌드 변화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류열풍의 영향으로 아세안은 K팝, K뷰티, K푸드 등 한국의 소비재 수출 유망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만큼 한류에 관심이 높은 고소득층 및 젊은 신중상층을 타깃으로 한 판매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기존 진출기업의 성공요인 및 실패원인 분석 등을 통해 더욱 정교한 맞춤형 수출방안을 도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지자체간 교류의 폭을 넓히는 노력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백충기 연구위원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부산개최로 도시브랜드 이미지가 한층 강화되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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