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1년 승려화가 ‘민규’ 제작

여러 신들 모습 담아낸 그림

조계종, 미국 LA 경매서 낙찰

본래 자리인 범어사에 봉인

▲ 5일 서울 종로구 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부산 범어사 신중도 환수 고불식’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과 범어사 주지 경선스님이 신중도를 보며 합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전쟁 직후 혼란기인 1950~1960년대에 외국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되는 조선 후기 불화가 고국으로 돌아왔다.

대한불교 조계종은 1891년에 승려화가 민규(玟奎)가 제작한 ‘범어사 신중도(神衆圖)’를 국내에 들여와 5일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공개했다. 부산 금정총림 범어사 신중도 귀환은 조계종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 협업으로 이뤄졌다.

재단은 지난 9월 불화가 경매에 나왔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조계종은 지난달 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경매에 참여해 낙찰받았다.

소장자는 미국인으로, 부모에게 그림을 물려받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림은 지난달 30일 한국에 도착했고, 불교중앙박물관에서 간단한 보존처리를 거쳤다.

신중도는 여러 신의 모습을 그린 그림으로, 이번에 귀환한 범어사 신중도는 가로 144.8㎝·세로 146.1㎝다.

조계종은 7일 불화를 본래 자리인 범어사로 옮겨 봉안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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