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SC 프리미어12 서울 예선
오늘부터 사흘간 고척서 열려
양현종 1차 선발투수로 결정
호주 우완투수 애서튼과 대결

 

한국 야구 대표팀의 에이스 양현종(31·KIA 타이거즈)이 호주와의 프리미어12 첫 경기에서 기선 제압의 특명을 받았다.

야구 최대의 국제대회이자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서울 예선 라운드가 6일부터 사흘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가운데 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프리미어12 조별리그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에는 서울 예선 라운드에 출전하는 C조의 한국, 쿠바, 호주, 캐나다 4개 팀 감독이 참석해 임전 각오를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김경문 감독은 호주와의 1차전에 선발투수로 양현종을 내보내겠다고 예고했다.

김 감독은 “양현종이 먼저 시즌을 마치고 준비했기 때문에 첫 번째 투수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6일 오후 7시에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호주와의 1차전은 조별리그 성적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2승1패만 거두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슈퍼라운드 진출이 유력하지만 2패를 당하면 가능성이 희박해지는 만큼 무조건 첫 경기에서 이겨야 편안하게 남은 경기를 치를 수 있다.

양현종은 자타가 공인하는 대표팀의 에이스다.

양현종은 올 시즌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84⅔이닝을 소화하며 16승 8패 평균자책점 2.29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KBO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며 활약했다.

양현종은 대표팀 투수 중 김광현(31·SK 와이번스)과 함께 국제대회 경험이 가장 많은 투수다.

양현종은 2010년, 2014년, 2018년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선발됐고,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양현종은 소속팀 KIA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서 대표팀이 처음 소집된 지난달 11일부터 몸을 만들어왔다.

▲ 프리미어12에 출전해 호주와의 C조 예선 경기를 하루 앞둔 한국대표팀이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양현종과 대표팀의 ‘원투펀치’로 꼽히는 김광현은 SK가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뒤 대표팀에 합류해 상대적으로 준비 기간이 짧았다.

김 감독은 “‘디펜딩챔피언’으로서 자존심도 세우고, 국내에서 열리는 만큼 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안겨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2015년 제1회 프리미어12 우승팀이자,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팀이다.

이에 맞서는 호주의 선발투수는 우완 팀 애서튼(30)이다.

호주프로야구(ABL) 브리즈번 밴디츠에서 우완투수로 2018-2019시즌 10경기에 등판해 완투 1번을 포함해 7승 무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ABL 2018-2019시즌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7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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