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울산 전국체전

▲ 지난달 경기도 미사리카누경기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카누 남자일반부 K-2 경기에서 울산의 조광희와 이진우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 경상일보 자료사진

47개 종목 중 41개 울산서 열려
당초 8개 타지 개최서 2개 줄어
대한카누協 찾아 경기 개최 설득
번영교~학성교 구간서 경기 치러
야구는 신축 중구구장 활용키로
北선수단 초청 염두 예산도 확보
장애인체전은 2종목만 타지 개최

오는 2021년 울산에서 개최하는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개최불가 종목이 당초 8종목에서 6종목으로 줄었다. 울산시 전국체전기획단은 카누와 조정 등의 종목을 태화강에서 개최키로 하는 등 경기장 잠정배정안을 마련해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울산시는 오는 2021년 개최되는 제102회 전국체육대회와 제41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의 종목별 경기장에 대한 잠정 배정(안)을 마련했다고 6일 밝혔다.

제102회 전국체육대회는 지난 2005년 울산 전국체전 이후 16년만에 다시 개최된다. 총 47개 종목(장애인체전 30개 종목)에 전국 시·도 선수와 임원, 관계자 등 4만여명이 참가해 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이번 경기장 잠정 배정(안)은 시체육회와 시장애인체육회, 시교육청, 구·군 등 유관기관의 의견수렴을 거쳐 마련됐다.

시는 울산지역 관내 경기장을 최대한 활용·배정했으며 경기장 시설이 없는 경우 신축보다는 타 시·도 경기장을 활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특히 지난 7월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의 뜻을 기려 태화강에서 개최 가능한 경기장도 최대한 배정했다.

당초 47개 종목 중 8개 종목(조정, 카누, 수영, 사격, 사이클, 승마, 하키 등)이 울산에서 치를 수 없는 종목으로 분류됐다. 규격미달 종목이었던 조정과 수영 종목은 기획단이 각 종목 중앙협회 등을 방문해 울산 개최를 위한 노력(본보 지난 2월26일 3면)을 기울인 결과 조정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나 수영은 치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획단은 특히 대한카누협회 등을 여러 차례 방문해 태화강(번영교~학성교) 1.5㎞ 구간에서 조정과 카누 종목을 치를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지난 2005년에도 비공인 기록으로 해당 종목을 치른 바 있다. 카누협회 등도 경기장 승인기준 2㎞에는 미치지 못하나 태화강의 수려한 경관, 국가정원 지정 등을 고려해 울산에서 치를 수 있도록 배려키로 했다.

또 야구 종목은 기존 문수야구장과 동구야구장에 더해 새로 건립할 중구야구장이 활용(지난 9월24일 6면)된다.

이 밖에도 기획단은 전국체전에 북한 선수단 초청을 유념에 두고 예산 확보 등을 차질없이 준비하고 있으며 대한체육회와 통일부, 문체부, 남북체육교류협회 등도 찾아 시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울산에서 개최하지 못하는 6종목 중 규격미달인 수영은 경북 김천에서, 자전거와 사이클은 대구나 강원 양양, 사격은 창원이나 대구, 승마는 상주, 하키는 부산, 근대5종 승마는 경북 문경 등 타 시·도 경기장을 임대해 치를 예정이다.

결과적으로 제102회 전국체전은 47개 종목, 74개 경기장 중 68개 경기장은 울산 관내 경기장을 활용하고 수영 등 6개 종목은 타 시·도 경기장을 활용한다. 제41회 전국장애인체전은 30개 종목, 40개 경기장 중 38개 경기장을 울산 관내 경기장에서 치르고 경기장이 없는 자전거와 사격 등 2개 경기장은 타 시·도 경기장을 활용한다.

시는 잠정 배정 경기장에 대해 개·보수와 시설 보완을 통해 대한체육회에 경기장 사용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전경술 울산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2021년 전국체육대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에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되도록 시민과 함께 울산만의 특색을 잘 살려 성공적인 전국체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시는 문수스쿼시경기장 증축과 개·보수 공사 등 5개 사업에 국비 26억원을 지원받아 총 89억원을 들여 경기장 개·보수 사업을 추진중이다. 잠정 배정된 경기장에 대해 개·보수가 필요하면 오는 2021년 6월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정세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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