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2~15일 호주서 티오프
마쓰야마·니만과 한팀 희망

▲ 7일 내달 12~15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어니 엘스단장이 추천 선수로 임성재 등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PGA 제공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의 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는 임성재(21)가 “승리를 거둔다면 ‘내가 해냈다’는 세리머니를 한국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성재는 12월12~15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한다. 인터내셔널팀 단장 어니 엘스(남아공)는 7일 추천 선수로 임성재와 호아킨 니만(칠레), 애덤 해드윈(캐나다), 제이슨 데이(호주)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엘스 단장은 2019-2020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인상적인 활약으로 신인상을 받은 임성재를 눈여겨보고 있었다고 밝혔다.

엘스 단장은 “임성재의 플레이를 지켜봤고, 페블비치(US오픈)에서 같이 경기할 기회가 있었다. 임성재의 플레이 스타일이 마음에 들었다. 태도도 마음에 들었고, 배우려고 하는 자세도 좋았다”며 임성재를 추천한 이유를 설명했다.

임성재는 “어렸을 때부터 나가고 싶은 꿈이 있었는데, 추천 선수로 선정돼서 너무 좋다. 미국 팀을 꼭 이기고 싶다”고 소감을 밝힌 뒤 “잘 치는 선수들이 많은데 저를 뽑은 엘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인터내셔널 팀에는 추천 선수 4명 외에도 마크 리슈먼(호주),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애덤 스콧(호주), 에이브러햄 앤서(멕시코), 리하오퉁(중국), 판정쭝(대만), 캐머런 스미스(호주) 등 총 12명이 참가한다.

임성재는 ‘젊음의 패기’를 내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내셔널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아서 열정적이고 긍정적인 힘을 가진 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영어가 잘 안 돼서 의사소통은 잘 안 되지만, 내가 어린 선수라는 점이 장점이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프레지던츠컵은 두 선수가 짝을 이뤄서 치는 포섬과 포볼, 그리고 싱글 매치플레이로 우승팀을 정한다.

임성재는 마쓰야마와 동갑인 니만과 같이 팀을 이뤄 경기하고 싶다고 기대했다.

그는 “니만은 샷 정확성이나 쇼트 게임 스타일이 나와 비슷하다. 마쓰야마와 나는 서로 각자만의 특이한 스윙이 있다. 그것으로 상대 팀을 제압하고 혼란을 주고 싶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팀 구성과 관련해 엘스 단장은 “어떤 식으로 팀을 구성할지 머릿속에 그려놓았다. 신인들이 한 팀이 되는 것도 가능하다. 팀이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재는 “취리히 클래식에서 포섬과 포볼을 경험했다. 팀플레이가 잘 맞으면 어렵지 않을 것 같다. 실수하더라도 서로 위로를 잘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단 실수를 덜 하는 것이 전략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임성재는 2015년 인천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을 TV로 시청했었다면서 “언젠가는 인터내셔널 팀으로 대회에 나가고 싶다고 생각했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지난주 일본 조조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로 마무리했다. 그 이후에 팀에 뽑힐 수 있다는 큰 가능성을 느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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