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KSF와 연계 대대적 할인행사로 고객 몰이

백화점은 기존 자체 할인행사 수준 형식적 참여 그쳐

유통업계 온도차…행사기간 통일 시너지 극대화해야

▲ 울산지역 대형마트들이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맞아 각종 할인행사를 펼치며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7일 메가마트 울산점 전자랜드 매장에서 손님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정부 주도의 대한민국 최대 쇼핑 행사인 ‘코리아 세일 페스타(KOREA Sale FESTA·이하 KSF)’가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울산지역 유통업계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대형마트들은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펼치고 있는 반면, 백화점 업계는 기존 자체 할인행사에 그치고 있는 수준이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들은 KSF(11월1일~22일)와 연계해 이달부터 각종 할인행사를 펼치며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 울산점은 지난 2일 하루동안 연중 최대규모 행사인 ‘쓱데이’를 진행해 전체 매출액이 전년동기(2018년 11월3일)대비 69% 늘었다고 밝혔다. 또 이달 1일부터 6일까지 두마리치킨을 9800원에 판매하면서 치킨류 매출은 68% 증가했고, 청/적포도와 단감, 사과 등 과일류 매출도 28% 증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창립 26주년 행사와 연계해 카드사 할인 및 상품권 증정 행사를 진행해 식품과 더불어 생활용품 등 전반적인 매출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메가마트 울산점도 전자랜드 매장에서 지난 6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인기 전자제품을 할인 판매하는 ‘전자랜드 파워세일’ 행사를 펼치고 있다. 이 기간 메가마트는 32인치, 40인치, 50인치 TV를 최대 60% 할인, 가스렌지는 20%, 전기 압력밥솥은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그러나 울산지역 백화점 업계의 세일행사는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백화점 업계는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코리아세일페스타에 참여는 했지만 공정거래위원회와 잡음을 빚으며 형식상 행사에 참여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앞서 백화점 업계는 공정위가 할인행사 시 유통업체가 행사비의 50% 이상을 부담하도록 하는 지침 개정을 예고하면서 KSF 불참을 검토했다가 막판에 이를 철회했다. 그러다 보니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진행하기보다는 경품과 사은품을 증정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또한 유통업계에서는 올해로 4회째를 맞은 KSF의 참여업체 별로 행사 이름과 기간도 달라 행사의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초창기 정부가 적극적으로 KSF를 추진하던 때에 비해 시간이 흐르면서 업체별로 형식상 참여는 하고 있지만 자체행사에 더욱 주력하는 것이 사실이다”며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같은 행사로 만들기 위해서는 보다 고객의 눈길을 끌 수 있는 대대적인 세일을 하거나, 행사시기를 합쳐 시너지를 높이는 것도 한 방법이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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