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일보 = 배정환 기자] 장어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고 단백질이 많이 함유되어 보양식으로 좋아 한국이나 일본에서 사랑받는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장어는 국내산과 수입산으로 구분되는데, 홍콩이나 미국, 중국, 필리핀 등에서 수입한 장어를 국내에서 6개월 이상 키우면 국내산으로 취급하기 때문에 진짜 국내산 장어를 찾기는 어렵다.

이런 가운데 강동구 천호동 길동역과 굽은다리역 인근의 '양도령숯불민물장어'가 장어 맛집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곳은 국내 장어산지로 유명한 고창이나 영광에서 난 토종 풍천장어만을 공급받아 판매한다.

 

양도령숯불민물장어의 메뉴는 소금구이 장어 하나로, 한 마리 3만원 대에 판매되고 있다. 매장 내부에는 장어의 원산지 증명서를 붙여 두어 고객들의 신뢰도를 높였다.

장어를 맛보기 전에는 다양한 밑반찬이 입맛을 돋운다. 부추무침이나 씻은 묵은지, 된장고추무침 외에도 장어에서 발라낸 뼈를 튀긴 장어 뼈 튀김, 장어구이와 함께 먹기 좋은 생강채, 깻잎절임 등을 차려내 입맛에 맞게 골라먹을 수 있다.

손질이 끝난 장어는 숯불 위에 석쇠를 올리고 구워 낸다. 점원이 직접 장어를 굽기 때문에 장어의 맛이 가장 잘 우러난다.

 

각종 사이드메뉴에도 눈길이 간다. 깔끔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이 특징적인 잔치국수 외에도 꽃게를 넣어 끓인 된장찌개가 준비돼 있다. 두 메뉴 모두 합리적인 가격에 만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양도령숯불민물장어는 지하철 5호선 길동역 1번 출구와 굽은다리역 1번 출구 사이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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