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에도 수중·해상 수색…이낙연 총리 내일 실종자 가족 만나기로

▲ 8일 오전 대구 강서소방서 3층 소회의실에서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에서 활동중인 제병렬 해군작전사령부 특수단 참모장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독도 헬기 추락사고 9일째인 8일 당국이 기상 악화로 일시 중단했던 수중수색을 낮부터 재개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하 지원단)에 따르면 당국은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광양함과 청해진함에서 원격 무인잠수정(ROV)으로 수중수색을 재개했으며, 동체가 발견된 지점의 북동쪽 해저를 중점 탐색했다.

이날 해군은 핵심 수색 구역을 400m x 1천m에서 500m x 1천200m로 확대했다.

해양수산부 산하 기관 등에 소속된 바다로1·2호 등도 사이드 스캔 소나 등을 이용해 수중 탐색을 지원했으며, 잠수사 37명 등이 독도 연안해역 수심 40m 미만 구역을 집중 수색했다. 

당국은 해상 수색에 함선 15척과 항공기 5대 등을 투입했으며, 독도경비대 등이 드론 등을 활용해 독도 인근 해안가도 수색했다.

당국은 야간에도 함선 17척, 항공기 3대를 투입해 수중·해상 수색을 이어간다. 또 조명탄 270발을 투하해 해상 수색을 지원키로 했다.

지원단 관계자는 “실종자를 가족 품으로 돌려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실종자들 가족은 대구 강서소방서에서 열린 오전·오후 브리핑에서 헬기 이동 경로와 사고 당시를 확인하기 위해 독도에 설치된 CCTV가 포착한 화면 중 이·착륙 장면, KBS 직원이 촬영하는 장면, 독도 경비대원들이 다급하게 움직이는 장면 등을 동시에 보여달라고 지원단에 요구했다.

사고 발생 후 실종자 수색이 더디게 이뤄지는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는 9일 오전 대구 강서소방서를 찾아 실종자들 가족을 위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31일 오후 11시 26분께 응급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5명 등 7명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한 대가 독도에서 이륙한 직후 바다로 떨어졌다.

수색 당국은 지금까지 독도 해역에서 이종후(39) 부기장과 서정용(45) 정비실장, 조업 중 손가락이 절단돼 이송되던 선원 A(50)씨 등 3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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