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날씨가 서둘러 찾아올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울산지역 유통업체들은 월동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가을정기세일이 끝난 백화점들은 본격적인 겨울상품 진열에 들어갔고 할인점이나 가전제품 전문매장에서는 이미 9월 중순부터 난방용품을 선보이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추석을 전후해 고객들의 구매심리가 가을상품에서 겨울상품으로 옮겨가기 때문에 겨울상품 판매량이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10월말께는 매장의 대부분이 겨울상품으로 채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할인점과 가전제품 전문매장에서는 전기요, 히터, 가습기, 온풍기 등 난방용품 판매대를 따로 마련해 가격대가 저렴한 상품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한 할인점 관계자는 "경기 불황으로 꼭 필요한 부분만 따뜻하게 해 난방비를 아끼려는 알뜰소비자들이 늘면서 난방용품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난방용품 가격대는 기능에 따라 전기요의 경우 3만~5만원대, 히터는 2만~3만원대, 가습기는 2만~9만원대, 온풍기는 3만~12만원대로 다양하다.

 한편 올 겨울옷은 종류에 따른 가격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성·남성 정장의 경우 1만~5만원 가량 비싸진 반면 영캐주얼 의류는 오히려 1만~2만원 가량 가격이 내렸다.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정장의 경우 생산량을 줄이는 대신 일부 고객층을 대상으로 고급화시킨 반면 영캐주얼 의류는 대중성을 고려해 가격을 내렸기 때문"이라며 "특히 판매가 부진한 남성정장의 경우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희영기자 sh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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