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혁 신당추진기획단
“한국당과 통합은 없다”
“유승민 ‘개혁보수’ 재건
신당 중심으로 이뤄질 것”
변혁의 신당추진 기획단장인 권은희·유의동 의원은 이날 취재진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며칠 전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보수대통합을 제안했다”면서 “하지만 한국당과의 통합은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한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개혁보수의 길을 지향점으로 삼아 뚜벅뚜벅 가고 있다. 유 전 대표의 개혁보수의 길에 보수를 재건하는 노력은 향후 신당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안철수 전 대표의 제3지대의 길, 합리적 중도를 위한 길 역시 향후 신당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게 될 것이 기대된다”고 했다.
이들의 발언은 변혁의 ‘제3지대’ 신당 창당 의지를 명확히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국당 황 대표와 변혁 대표인 유승민 의원 사이에 보수통합 논의가 진행되는 와중에 한국당이 현재의 간판을 바꾸지 않으면 통합할 수 없다는 보수통합의 조건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유 의원은 △‘탄핵의 강’을 건너고 △개혁보수로 나아가며 △‘낡은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자 등의 보수통합의 3대 조건을 제시한 바 있다.
권 의원은 간담회에서 ‘한국당과의 통합은 없다’는 발언에 대해 “한국당은 유승민 의원이 생각하는 보수 통합의 길, 보수재건의 길에 적합한 통합의 파트너가 아니다”라고 했다.
권 의원은 다만 한국당이 ‘간판’을 바꿀 경우의 연대·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단 한국당이 그렇게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한 김수민 의원은 “적어도 앞으로 한 달간은 변혁 내에서 보수 통합 이야기는 나오지 않을 것이다. 통합을 이야기하면 어떤 식으로든 흡수된다는 느낌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당이 원유철 의원을 ‘통합추진단’(가칭)의 단장으로 내정했다는 데 대해선 “진정성이 하나도 안 느껴진다. 고압적이다”라고 불쾌감을 내비쳤다.
김 의원은 또 “안철수 전 의원이 최근 상황에 대한 보고도 다 받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며 “안철수계 의원들은 대부분 안 전 대표를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은 금주중 보수통합을 논의하기 위한 당내 통합추진 기구인 ‘통합추진단’(가칭)을 구성할 예정이며 통합추진단 단장으로 5선의 원유철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