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패’ vs 미국‘창’ 대결 주목
브로셔스 감독 ‘투수전’ 전망

▲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를 앞두고 10일 도쿄돔호텔에서 열린 감독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경문 한국 감독(왼쪽 두번째)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국대표팀은 11일 미국과 첫 경기를 갖는다. 연합뉴스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예선 라운드에서 한국은 12개국 중 가장 높은 마운드를 자랑했다. 미국은 예선 라운드에서 가장 강력한 화력을 내뿜었다.

한국과 미국은 11일 오후 7시 도쿄돔에서 열리는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맞붙는다.

10일 일본 도쿄 도쿄돔호텔에서 열린 2019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기자회견에서는 한국과 미국의 ‘창과 방패’ 대결에 관심이 쏠렸다.

한국은 예선 C조에서 3연승으로 1위를 차지했고, 미국은 예선 A조에서 2승 1패를 거두고 2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주목할 점은 한국이 예선 3경기에서 단 1점만 내주는 ‘짠물 투구’를 했다는 것이다. 팀 평균자책점은 0.33에 불과하다. 반면 미국은 예선 3경기에서 홈런 10개를 터트렸다. 장타율이 0.627에 달한다.

김경문 한국 대표팀 감독은 “우리 배터리(투수와 포수)가 미국의 장타를 잘 봉쇄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경계하면서 “내일 우리 배터리가 잘 막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믿음을 보냈다.

11일 미국전에 나서는 한국의 선발투수는 좌완 양현종이다. 주전 포수는 양의지다. 스콧 브로셔스 미국 감독은 “한국에는 우수한 선수가 많다. 투수와 타자, 수비가 고르게 강하다”라고 평가하며 “우리도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각오를 다졌다.

브로셔스 감독은 미국의 장타력에 대해 “멕시코에서 열린 예선 라운드에서 좋은 경기를 하고 홈런도 많이 쳤다. 멕시코의 구장이 타자 친화적이어서 공이 잘 날아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미국의 경기가 ‘투수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브로셔스 감독은 “우리 타자들도 홈런만 치려고 하지 말고 최대한 많이 출루해 점수를 내려고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과 브로셔스 감독은 대만, 호주, 일본 등 다른 국가와의 맞대결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도 받았다.

그러나 김 감독과 브로셔스 감독은 모두 “내일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일축하며 슈퍼라운드 첫 단추를 잘 끼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들은 한국과 미국이 서로 만만치 않은 상대라는 점도 의식하고 있었다.

김 감독은 “한국에서 전승하고 왔지만, 그 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지 않는다. 슈퍼라운드에서 만나는 모든 팀이 우승할 힘이 있기 때문에 첫 경기부터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팀 분위기는 굉장히 좋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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