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주축 체력부담·주전-백업간 경기력 차 줄이기 위함”

라건아·이대성 보내고 윌리엄스·김국찬·박지훈·김세창 받아

프로농구 울산현대모비스가 전주 KCC와 2대4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현대모비스는 11일 라건아와 이대성을 KCC에 내주고 리온 윌리엄스와 박지훈, 김국찬, 김세창을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했다고 밝혔다.

트레이드 이유에 대해 현대모비스는 “그동안 네 차례 우승을 따냈지만 반대급부로 신인선수 수급에 어려움이 많았다. 1순위로 선발한 이종현은 현재 부상으로 코트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고 이대성은 이번 시즌 이후 FA자격을 얻는다. 라건아도 내년 시즌까지 뛸 수 있다”며 팀의 미래를 위한 것임을 암시했다.

또 “주축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과 주전-백업간의 경기력 차이를 줄이려는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현대모비스에 합류하게 된 리온 윌리엄스는 2012년 처음 KBL 무대를 밟아 오리온, KT, SK, DB 등을 거치며 경력을 쌓아온 베테랑이다. 현대모비스는 윌리엄스가 KBL에서 몸 담은 7번째 구단이며 외국인 선수로는 최다 기록이다.

함께 합류하게 된 김국찬은 지난 2017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뽑힌 유망주다. 수비력이 뛰어난 포워드 박지훈과 어시스트 능력이 훌륭한 신인 김세창도 함께 합류한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선수층을 두텁게 하면서 팀의 세대교체까지 바라볼 수 있는 두 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특별귀화선수 규정에 따라 한 명의 외국인 선수를 추가로 보유할 수 있었던 현대모비스는 라건아를 트레이드 하면서 아이라 클라크(44)를 더 이상 등록선수로 보유할 수 없게 됐다. 이에 아이라 클라크는 잔여시즌 동안 팀의 외국인 코치로 역할을 이어갈 방침이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