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우승을 꿈꾸던 ‘리틀 태극전사’들의 위대한 도전이 8강에서 멈춰 섰다.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축구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비토리아의 클레베르 안드라지 경기장에서 열린 멕시코와 2019 FIFA U-17 월드컵 8강전에서 0대1로 무릎을 꿇었다.

우승을 목표로 U-17 월드컵에 나선 한국은 10년 만에 역대 최고 성적인 8강(1987년·2009년·2019년)과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4강 문턱에서 멕시코에 덜미를 잡히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한국을 꺾은 멕시코는 8강전에서 파라과이를 4대1로 격파한 네덜란드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한국은 전반 14분 페널티지역 정면 부근에서 최민서(포항제철고)가 시도한 강력한 왼발 중거리포가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오는 ‘골대 불운’을 겪었다. 한국은 전반 35분 수비수 홍성욱(부경고)이 부상으로 더는 경기를 할 수가 없어 방우진(오산고)과 조기 교체하는 불운까지 떠안았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한국은 결국 후반 32분 결승골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마지막 공격에서 골키퍼 신송훈(금호고)까지 공격에 나섰지만 끝내 동점골을 넣는 데 실패하면서 탈락의 아픔을 맛봐야 했다.

경기가 끝난 뒤 ‘캡틴’ 신송훈은 끝내 아쉬움에 눈물을 터트리면서 그라운드를 벗어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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