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에너지터미널 투자협약 체결 서명식

수출입·보관·가공기능 겸비 석유물류중심 항만화

내년 3월 상부공사 착수…2024년 상업운전 들어가

1단계 사업에 따른 생산유발 효과 총 1조4052억원

▲ 13일 한국석유공사에서 열린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 북항사업 코리아에너지터미널 투자협약체결 서명식에서 송철호 울산시장과 전영도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강길부·이채익·이상헌 국회의원, 관련기관 및 기업체 대표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kim@ksilbo.co.kr
국책사업으로 울산의 핵심 신성장동력인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 북항사업’이 합작법인 구성을 완성하면서 사업이 본격화 된다.

오일허브에 국한하지 않고 가스허브까지 아우르며 경쟁력을 갖춘 북항사업은 2024년 국제 에너지 시장에 진입한다.

울산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북항사업 에너지터미널 투자 협약 서명식이 13일 오후 한국석유공사 울산 본사에서 열렸다.

서명식에는 한국석유공사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울산항만공사, SK가스, 엠오엘시티(MOLCT)사 등 공공기관·기업체 관계자가 참석했다.

서명 내용은 북항 상부 공사 총사업비 6160억원에 대해 투자사별 합작 투자 금액과 지분율의 확정, 부지 임차에 대한 약정 체결 등이다.

특수목적 법인은 한국석유공사(1대 주주), SK가스(2대 주주), 싱가포르 소재 석유화학탱크터미널 운영기업 엠오엘시티사 등으로 구성된다. 한국석유공사가 49.5%, SK가스가 45.5%, MOL케미컬탱커(싱가포르 업체)가 5%의 지분율을 가진다.

출자액은 총사업비의 30%로 1848억원 규모다. 다만 북항사업이 준공되기전, 투자사를 추가로 모집해 한국석유공사와 SK가스의 지분율을 20%대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북항을 원유 및 석유 정제품 등 수출입과 보관·가공 등 기능을 겸비한 석유 물류 중심 항만으로 만드는 것이다.

지난 2010년 시작한 북항사업은 하부시설을 울산항만공사가 조성하면, 민간투자자들이 상부저장시설을 구축해 상업화하는 형태다.

울산항만공사는 2017년 7월 30만2000㎡ 규모의 부지매립과 부두건설 등 하부시설을 완료한 상태다. 특수목적 법인이 온전히 구성됨에 따라 상부시설도 본격화 된다. 내년 3월 상부공사에 들어가며, 상업운영은 2024년 4월로 전망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북항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북항 1단계 사업 추진에 따른 총 생산유발 효과는 1조4052억원이며 이 가운데 울산지역에 59.65%를 차지하는 8382억원 생산유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5508억원이며 울산지역에 3557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있다.

총 고용 유발효과는 9685명이며 울산지역에서 7277명 고용 유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미포산업단지 내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건립(1조3000억원)과 연계해 진행될 북항 사업은 향후 북항 잔여 부지와 항만 배후단지를 활용해 액화천연가스 벙커링 석유제품 저장시설 투자가 추가로 계획돼 있다. 액화천연가스 발전소와 북항 사업이 완료되면 지역경제에 미칠 파급 효과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서명식은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사업의 본격적인 개발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북항사업과 함께 남항사업도 적극 지원해 동북아 오일·가스허브로 정착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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