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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그래픽 태화강]약 1억년 전 전기 백악기시대 공룡들의 흔적 산재다시 읽는 太和江百里
21. 대곡천 공룡발자국(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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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14  21: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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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전리 각석 맞은편 바위에 수많은 공룡 발자국이 찍혀 있다. 공룡 발자국은 대부분 퇴적암에서 발견되는데, 천전리각석 앞 암반도 퇴적암이다. 공룡들이 번성했던 백악기 때 울산을 비롯한 한반도 남부지역은 물이 많고 먹이도 풍부한 거대한 분지 지형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곡천은 경상분지에 속하는 지역
대형 초식공룡인 한외룡을 비롯해
용각룡·중형 초식공룡 고성룡 등
모두 200여개 공룡 발자국 확인돼

발자국 배열 형태는 보폭이 매우 좁고
비둘기처럼 안짱다리로 뒤뚱뒤뚱 걸어
방향성 없이 자유롭게 다닌 흔적 등
대곡천 일대가 공룡의 서식 공간 추정

지구가 처음 생겼을 때 지구의 표면은 흙도 없이 그냥 바위로 덮여 있었다. 강이나 바다도 없었고 대기에는 산소도 없었다. 지표면은 뜨거웠고 화산은 자주 폭발했다. 화산가스가 자욱한 상황에서 많은 수증기가 대기 속으로 들어와 구름을 만들었고, 이 구름이 비가 되어 땅을 식히고 강과 바다를 만들었다.

뜨거운 바위로 되어 있었던 지구 표면은 풍화와 침식작용을 일으켜 돌조각으로 부수어지고 작은 돌조각은 다시 부드러운 흙이 되어 지금과 같은 땅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산소는 강이나 바다가 생긴 후 그 곳에서 식물들이 자라기 시작하면서 광합성에 의해 만들어졌다. 처음에는 물속에 녹아있던 산소가 대기 중으로 들어가 동물이 지구상에 생겨났다.

   
▲ 고성공룡박물관에서 전시된 공룡 화석 전시물.


◇지구의 역사

지구의 역사는 선캄브리아대(시생대-원생대), 고생대(캄브리아기-오르도비스기-실루리아기-데본기-석탄기-페름기), 중생대(트라이아스기-쥐라기-백악기), 신생대(제3기-제4기)로 나눌 수 있다.

공룡이 살았던 시대는 중생대의 트라이아스기, 쥐라기, 백악기다. 쥐라기는 거대한 대륙이 나뉘어지면서 형성된 큰 바다의 영향으로 인해 연평균 기온이 떨어지고 강수량이 증가했다. 따라서 전반적으로 온난하고 습윤한 기후가 되어 다양한 식물이 번성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아직 꽃을 피우는 식물은 출현하지 않았으며 고사리류, 은행나무, 침엽수들이 숲을 이뤘다. 이 시기에 공룡, 익룡, 수장룡, 어룡이 살았다.

백악기는 오늘날의 대륙분포와 비슷한 모습을 갖추었다. 전반적으로 따뜻했으며 사계절의 구분이 시작됐다. 전기에는 겉씨식물이 주종을 이루는 가운데 꽃피는 속씨식물이 번성했다. 고위도 지방에는 침엽수와 은행나무들이 숲을 이루었고 적도 지방에는 초원이 발달하기 시작했다. 공룡이 가장 번성한 시기였으나 백악기 후기에는 공룡의 멸종을 초래할만큼 급격한 기후의 변화가 있었다.

   
▲ 천전리 각석 앞 공룡발자국.


◇공룡들의 낙원 경상분지

대곡천은 경상분지에 속하는 지역이다. 경상분지는 중생대 백악기 때(약 1억4000만년~6600만년) 퇴적암을 형성시킨 곳으로, 현재의 경상도와 전라남도에 걸쳐 분포되어 있었다.

경상분지 내에 형성된 퇴적층은 경상누층군이라고도 부른다. 이 경상누층군은 주로 역암, 사암, 셰일, 이암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암은 점토가 굳어서 생긴 암석으로 사암보다 입자가 가늘다. 셰일은 ‘껍질이 벗겨지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층리구조를 갖고 있다. 역암은 알갱이의 크기가 가장 큰 퇴적암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거대한 생물 공룡

경상분지 퇴적암의 두께는 약 10㎞에 이른다. 대곡천 인근에 남아 있는 공룡발자국은 모두 퇴적암에 찍힌 것들이다. 퇴적암에 찍힌 화석은 공룡발자국 외에도 많은 것들이 있으나 대곡천에는 공룡발자국이 유난히 많다.

지구상에 출현한 생물 가운데 가장 거대한 생물인 공룡은 2억2800만년 전인 중생대 초에 처음 등장해 6500만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 말에 모두 사라졌다.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공룡이 출현한 것은 백악기 전기인 약 1억2000만년 전으로 알려져 있다. 한반도의 공룡은 마지막 공룡시대를 살았던 셈이다.

이후 공룡이 멸종하기 전 지구에서는 엄청난 화산폭발이 일어났고 이 때문에 곳곳에 산이 생겼다. 울산 대곡천에서 살았던 공룡들은 아마도 연화산이나 신불산, 간월산 등이 생겨나는 것을 목격했을 수도 있다.



◇천전리각석 앞 공룡발자국

천전리각석 앞 공룡 발자국 화석은 약 1750㎡ 면적의 바위에 새겨져 있다. 대형 초식공룡인 한외룡(울트라사우루스)을 비롯해 용각룡 열 마리의 발자국과 중형 초식공룡인 이구아나룡에 속하는 고성룡 한 마리의 발자국 등 모두 200여개가 남아 있다.

이 곳의 화석은 약 1억년 전의 전기 백악기에 살았던 공룡인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조각류는 24~40㎝, 용각류는 60~80㎝ 정도의 발자국 크기를 보여 대부분이 중형 또는 대형에 속한다.

초식공룡은 두 발로 걷는 육식공룡과 달리 네 발을 이용하여 걷는데, 천전리 공룡발자국에서는 4족 보행의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보폭이 매우 좁은 것이 특징이며 발자국의 배열 상태를 재현해 보면 비둘기처럼 안짱다리로 뒤뚱뒤뚱 걸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공룡 발자국은 일정한 방향으로 열을 이루기 보다는 무질서하게 분포되어 있다. 따라서 공룡들이 일정한 방향으로 이동한 흔적이 아니라 자유롭게 돌아다닌 흔적으로 판단된다. 공룡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닌 흔적이라면 이 일대가 당시 공룡들이 서식하였던 공간으로 추정할 수 있다.

공룡발자국은 공룡의 종류, 이동경로, 행동패턴, 생활방식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울산지역의 중생대 자연환경과 자연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서 학술적 가치가 높은 화석이다.

글·사진=이재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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