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연, 11월 HBSI 전망치

최근 조선업 수주 증가로

전달보다 17.4p 상승한 100

2년4개월만에 긍정적 전환

아파트 값도 8주 째 오름세

울산의 주택사업 체감경기가 2년4개월만에 ‘긍정적’으로 돌아섰다. 지난달 울산의 월간단위 아파트 매매가격이 35개월만에 극적 상승으로 돌아선데 이어 주택경기도 반전에 성공했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11월 울산의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전달보다 17.4p 상승한 100으로 전국 최고치 기록했다. 서울(83.9), 대전(81.8), 대구(80.6), 광주(68.1)가 90선이 붕괴하거나 최저치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울산의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가 100선을 회복한 것은 2017년 7월 이후 2년4개월 만이다. 건설사들이 조선과 자동차 등 지역기반산업 붕괴로 주택시장이 장기간 침체에 빠졌던 울산 주택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시그널이다.

주산연은 “최근 조선업 수주가 증가하면서 울산 등 조선업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경기가 소폭 개선되면서 주택사업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으나, 확고한 견조시장 흐름으로 판단 하는 것은 아직 어렵다”면서 “신규사업 결정시 충분한 시장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주택사업자가 본 10월 ‘전망’치와 10월 ‘실적’치인 체감경기갭은 세종(-1.6), 울산(-5.6), 강원(-6.8) 지역은 주택사업여건보다 실적이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울산의 HBSI 전망치는 82.6, 실적치는 88.2다.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매월 조사하는 HBSI(Housing Business Survey Index)는 공급자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공급시장 지표로,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주택사업자가 본 10월 ‘전망’치와 10월 ‘실적’치인 체감경기갭은 세종(-1.6), 울산(-5.6), 강원(-6.8) 지역은 주택사업여건보다 실적이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울산의 HBSI 전망치는 82.6, 실적치는 88.2다. 울산의 주간 아파트 가격도 8주 연속 상승했다. 자동차, 조선 등 지역기반산업 침체와 이로 인한 인구유출, 공급과잉 등으로 지난 3년여간 하락했던 울산 아파트 시장이 바닥을 확인하고 반등하고 있다.

이날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19년 11월 2주(1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울산의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8% 상승해 8주 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울산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9.35% 하락했고 올들어 11월 현재까지 변동률은 -4.11%다.

울산의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도 0.12% 올라 역시 8주 연속 상승했다.

북구(0.18%)는 신천·매곡동 대단지 위주로, 중구(0.15%)는 정비사업(B-04, B-05) 이주수요로, 남구(0.14%)는 달동과 무거동 위주로 오르는 등 울산시 모든 구에서 전세값이 상승했다. 울산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해 12.01% 하락했고, 올들어 11월 현재까지 변동률은 -5.85%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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