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저수량 확보에 총력

울산시·시교육청 행감

서부소방서 예산안 편성해야

외국어 도서실 확대 방안 검토

농업 관련 R&D 기관 설립을

▲ 울산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14일 울산소방본부 대상 2019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울산지역의 화재진압을 위한 소방차 또는 119구급차의 현장 도착시간이 관할 소방서별 길게는 2분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부소방서를 제외한 4개 소방서의 소방차 도착시간이 전년에 비해 늘어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울산시의회(의장 황세영)는 14일 각 상임위원회별로 울산시·시교육청에 대한 2019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행정자치위(위원장 윤덕권)

손종학 의원은 이날 울산소방본부 행감에서 “소방차 화재출동 평균 도착시간이 지난해 대비 남부서만 1초 빨라진 5분58초를 기록했고, 나머지 4개 소방서는 짧게는 4초(온산서·7분52초), 길게는 43초(북부서·7분27초) 늦어졌다”며 “올해 출동 시간이 가장 많이 걸린 곳은 중부서(8분13초), 가장 빨리 도착한 곳은 동부서(5분34초)로, 2분39초 차이가 났다”고 질타했다.

119구급대의 경우 중부서(7분3초)와 북부서(6분25초)가 전년 대비 올해 현장 도착시간이 단축됐다. 가장 빠른 곳(동부서 5분49초)과 가장 느린 곳(온산서 7분58초)의 차이는 2분9초였다.

손 의원은 “모든 시민이 동일한 소방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현장 도착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반복 훈련과 함께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윤덕권 위원장은 내년도 울산시 당초예산에서 송철호 시장의 공약사업이기도 한 서부소방서 개서와 관련한 예산이 전혀 편성되지 않은데 대해 “소방력 확충이 굉장히 지연되고 있다”며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수정예산안을 편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미형 의원은 “지난 2000년 약 54억원을 투입해 구입한 소방헬기의 정비 비용을 보면 부품값을 포함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29억3000여만원이 들었다”며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것 같은데 새 헬기를 구입하는게 낫지 않냐”고 따졌다.

김종근 울산소방본부장은 이에 대해 “새 헬기를 구입하더라도 지금처럼 정비비용이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산업건설위(위원장 장윤호)

김성록 의원은 농업기술센터 행감에서 “울산의 산업분야 중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많이 낮다”며 “지역 기후나 풍토에 적합한 볍씨 종자를 선택해 시범재배를 통한 샘플링으로 자료를 축적한 후 농가에 보급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윤정록 의원은 “농업과 관련한 R&D 연구기능을 수행할 별도 기관 설립에 대해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환경복지위(위원장 전영희)

안수일 의원은 상수도사업본부 행감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극심한 봄 가뭄으로 낙동강 원수 구입비가 많이 소요된 반면 하반기에는 태풍과 집중 호우로 자체 원수를 많이 확보했다”며 “평소에도 안정적인 저수량 확보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주문했다.

전영희 위원장은 “회야댐 식수원을 보호하기 위한 하천변 주변 불법폐기물 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수돗물 신뢰성 제고를 위한 홍보에도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교육위(위원장 천기옥)

안도영 의원은 유아교육진흥원 행감에서 “진흥원이 2017년 6월 홈페이지 모바일 버전 구축작업을 했는데, 같은해 12월 1000여만원을 들여 홈페이지 유지보수를, 지난해 6월 1500여만원을 들여 홈페이지 개편작업을 했다”며 “1년 사이 3번이나 할 이유가 있었는지, 앞으로 이같은 일이 반복돼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상옥 의원은 교육연수원 행감에서 “다문화학생을 비롯해 많은 학생들이 외국어 도서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 운영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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