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언론보도에 의하면 수도권에 있는 어느 LNG발전소에서 굴뚝에서 공해물질로 보이는 노란색 연기가 배출된다는 민원이 있자 그 원인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가스터빈 가동초기의 불완전 연소상태에서 유독가스인 일산화탄소가 최대 2000ppm으로 소각시설허용기준인 50ppm의 40배에 달했고 초미세먼지의 원인 물질인 미연탄화수소가 최대 7000ppm이 나오는 것으로 밝혀졌다. 참고로 미국은 이들 모두 3ppm이하로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또 미국 등 선진국은 불완전연소 시 심각성을 알기에 24시간 쉬지 않고 계속 가동하고 있다. 특히 미연탄화수소는 2차 초미세먼지생성의 주범일 뿐만 아니라 어느 대학교수에 의하면 대기정체 발생 시 희석되지 않고 그 주변에 머물며 농축될 수 있다고 한다. 지난해 바람이 불지 않은 대기정체 일수는 220일에 달했다.
최근 수도권에서 초미세먼지 고농도 발생횟수가 증가한 것은 미연탄화수소의 영향이 크게 작용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LNG발전이 도시민에게는 석탄발전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석탄발전은 환경문제로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발전소를 건설하고 굴뚝 또한 매우 높아(보통 150m) 배출된 가스가 넓게 확산되어 도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적다고 볼 수 있다. 반면 LNG발전은 연료공급을 위해 가스관을 설치하여야 하는 관계로 먼 곳에 건설하기가 어려워 대부분 도시 내이거나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굴뚝 또한 낮은 편(70m이하)이라 배출된 가스는 바로 도시대기권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정용훈 KAIST교수는 미세먼지 영향은 배출량 못지않게 배출원과의 거리도 중요하다고 하며 미 택사스주의 연구를 예로 들어 “초미세먼지 발생지에서 20km정도 떨어지면 그 양은 1/4로 줄어든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도시민에게 미치는 영향은 LNG발전이 석탄발전보다 더 클 수 있다. 또 국내 LNG발전시 초미세먼지 발생량산식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화석연료발전에 의한 초미세먼지 발생은 굴뚝을 통한 배출가스에 섞인 초미세먼지 뿐 아니라 가스상태로 배출되어 주위공기속의 물질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생성되는 2차 초미세먼지로도 많이 생기게 된다. LNG발전의 경우 굴뚝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 가스량에 초미세먼지 전환계수를 곱하여 초미세먼지 발생추정량을 산정하게 되는데 우리나라 전환계수는 0.079이다. 최연혜 국회의원 주장에 의하면 EU의 전환계수는 0.68로서 우리나라보다 무려 8.6배나 높다. 우리나라 추정발생량이 실제 발생되는 양보다 아주 낮게 산정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강한 의심이 든다.
이 모든 점을 감안할 때 초미세먼지 급증현상의 국내 주원인은 원전발전량 감소에 의한 LNG발전량 증가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금이라도 수도권 LNG발전소의 초미세먼지 배출량을 정확히 조사하면 바로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정비공사에 의한 원전발전량감소로 최근의 부정적 현상이 일어났다면 앞으로 현 정책을 지속하여 원전폐기로 인한 현상은 더욱 심각할 것으로 본다. 초미세먼지 문제만 해도 그렇다. 대기정체현상과 국내 LNG발전에 의한 초미세먼지, 중국발 초미세먼지 중 어느 것 하나 앞으로 좋아진다고 보기 어렵고 시간이 갈수록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LNG발전의 경우 원전 2~3기의 연속적인 정비공사로 이런 부정적 현상이 일어났다면 앞으로 10년내 원전10기 폐기, 20년내 14기 폐기를 감안하면 그 부정적 현상은 엄청날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발 초미세먼지 전망도 아주 심각하다. 중국이 2~3년내 464기에 달하는 석탄발전소를 우리와 가까운 동부지역에 집중적으로 지을 계획이다. 무려 우리 석탄발전소 78기의 약 6배다. 우리는 다른나라와 사정이 다르다. 언제든지 인근 중국으로부터 많은 초미세먼지가 날아올 수 있는 특수한 환경에 처해 있다. 우리는 오랜기간 경험을 통해 얻은 교훈을 무시해서는 안될 것이다. 최근의 현상은 그야말로 맛보기 일런지 모른다. 앞으로 2023년부터 원전폐기가 시작되기에 당분간은 원전발전량이 크게 줄어드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을지는 모른다. 그러나 이는 병이 치료되지 않고 잠복한 메르스와 같이 다음 잠복기간이 끝나면 언제 발병할지 모른다. 그때는 원전도 많이 폐기된 상태일 것이고 우리나라 원전산업도 몰락할 수도 있어 대책이 없는 큰 재앙이 될지도 모른다고 본다. 박성훈 부산시 해운대구 중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