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일보 = 배정환 기자] 사기범죄는 사람을 기망하여 재물의 교부를 받거나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함으로써 성립하는 범죄로 우리나라의 형사사건들 중에서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18년도에 발생한 사기범죄 건수만 하여도 약 27만건으로 피해액은 2조원에 육박하였다.

기존에 사기는 대개 오프라인 상에서 행해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온라인 상에서도 극성을 부리고 있다. 온라인 사기범죄 또한 오프라인 사기범죄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피해액과 피해건수가 빠르게 누적되어 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온라인 사기범죄로는 ‘몸캠피씽(영통사기, 영섹사기, 영섹협박, 영통협박, 카톡사기)’이라는 범죄를 꼽을 수 있다.

대개 SNS나 랜덤채팅에서 남성들을 물색하며 범행이 시작되며, 예컨대 음란하게 놀자고 하거나 음란행위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자고 하는 등의 메시지를 보내 화상채팅을 시작하고 음란행위를 유도한다.

특정한 앱으로 넘어가자고 하거나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등 핑계를 대며 특정한 파일의 설치를 요구하는데, 보내온 파일을 열람하는 순간 피해자의 스마트폰에 저장되어 있는 개인정보들이 전송된다.

해킹한 연락처와 녹화된 동영상을 이용하여 피해자에게 금품을 요구하는 협박 메시지를 전송한다. 직장동료나 친구 등 지인에게 유포한다고 협박하거나 SNS나 P2P사이트에 유포한다는 협박을 가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협박에 못 이겨 요구에 응한다. 돈을 입금하여도 협박범들은 추가적으로 금품을 요구해 돈을 입금하는 것은 결코 현명한 방법이 아니다.

이러한 가운데, 네이버카페 ‘몸캠피씽 피해자 모임 카페(이하 몸피카)’이 협박 피해자들에게 적절한 대처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몸피카’ 관계자는 일부 범죄조직들은 탈취한 영상과 연락처를 주기적으로 백업하고 있기 때문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의뢰를 망설이다가 지나치게 시간이 소요될 시에는 유출로 인한 피해는 물론 작업에 어려움을 초래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몸캠피싱은 신속한 대응이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 전문가를 찾아 신속하게 대응해야 피해확산을 막을 수 있다.”라며 “범죄자에게 전달받았던 APK파일을 보관해야 전문가가 분석을 통해 신속하게 대응법을 제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몸피카’는 (카톡/라인)영상통화녹화, 카톡사기, 카톡피싱, 카톡영상녹화 등의 피해자들이 각자의 피해사례들을 공유하면서 대처법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보안업체에 대한 이용후기 등 다양한 정보들을 취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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