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석유수입업에 진출한 남해화학이 대주주인 농협의 판매망을 활용해 본격적으로 석유영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유업계가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4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남해화학은 지난달 24일 전남 여수 송원물류를 통해 5천500㎘(2만7천500드럼)의 경유를 처음으로 수입한데 이어 이 경유를 공장이 위치한 전남 일대의 농협계열 석유 일반판매소에 공급하기 위한 물밑협상을 진행중이다.

 업계는 남해화학이 자체 주유소 260여개소와 석유일반판매소 600여개소 등 전국적으로 약 900개소에 달하는 석유판매망을 보유하고 있는 농협이 56%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여서 석유유통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남해화학측은 현재 정유사와의 상표사용계약이 필요없는 일반판매점을 대상으로 영업중이며 단위농협 주유소중 정유사와 계약이 만료되는 업소를 대상으로도 제품 공급에 관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정유업계는 전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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