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5종 울산선수단이 제84회 전국체전에서 16개 시·도선수단 가운데 정상을 차지, 종목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일반부와 고등부를 합해 6명의 선수만이 출전한 근대5종 울산선수단은 금메달 1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며 2천439점을 얻었다.

 이같은 점수는 울산시선수단의 목표점수가 2만8천여점인 점을 감안하면 목표점수의 10분의 1에 가까운 놀아운 점수로 왠만한 종목의 금메달 10개 이상을 합한 수준이다.

 한국체대 출신의 선후배 사이인 양준호와 이승현이 출전한 일반부는 지난해에도 단체전 정상을 차지한 데 이어 이번 대회마저 우승, 황금 콤비로서의 위용을 자랑했다.

 근대5종 일반부 단체전은 육상과 사격, 펜싱, 수영, 승마 등 5개 종목을 하루 한 종목씩 갖기 때문에 대회기간 내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야 하고 두 선수의 호흡 또한 중요한 종목이다.

 권원한 울산근대5종연맹 전무는 "울산에서 근대5종을 시작한 지 이제 4년에 불과한데 종목 종합우승을 차지한 것은 일반부와 함께 고등부의 놀라운 기량향상이 큰 몫을 했다"고 말했다.

 2학년생 4명을 주축으로 구성된 방어진고 근대5종팀(감독 김영능)은 모두가 한 종목에서는 독보적 실력을 갖추고 있는 게 장점이다.

 3학년인 김재호는 사격에서, 개인전 2위를 차지한 2년생 김정섭은 육상에서, 양선우는 펜싱에서 강세를 보여 다른 팀원들을 이끌 수 있다는 게 종목 종합우승을 있게 했다.

 양선우는 특히 중학교 2학년 때 차량사고로 다리에 큰 부상을 입은 적이 있어 이번 대회 메달획득의 의미를 더했다.

 이병희 코치는 "선수들이 모든 종목에서 기량이 좋아지고 있다"며"내년 체전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서찬수기자 sgij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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