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울산고속도로에 설치를 신청한 ‘행복드림쉼터하이패스IC’가 한국도로공사의 심의를 통과해 사실상 확정됐다. 반면 울산~포항고속도로에 설치하려던 ‘다운하이패스IC’는 불발로 끝났다. 사실 다운하이패스IC는 행복드림쉼터하이패스IC 못지않게 중요한 IC다. 이 다운하이패스IC를 설치하지 않고는 울산 북서부지역의 교통을 절대 해소할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울산시는 행복드림쉼터하이패스IC를 개설하는 하는 김에 다운하이패스IC까지 설치하도록 주민들과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울산시민들은 그 동안 울산~언양 고속도로 통행료로 얼마나 많은 돈을 지불했는가.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통행료만 챙길 것이 아니라 울산 전체의 교통흐름에 기여하는 방법을 찾아야할 것이다.

다운하이패스IC는 울산~포항고속도로에 IC를 만들어 입화산참살이숲 야영장 인근 다전로(다운동 60 일원)로 연결하게 돼 있다. 다운하이패스IC는 울산다운2 공공주택지구로 들어가게 돼 있다. 이 공공주택지구는 울주군 범서읍 서사리, 척과리 일원과 중구 다운동 일원 186만6000㎡에 1만3779가구의 공공주택을 건설하는 지구다.

그러나 앞으로 울산다운2 공공주택지구 공사가 진척되고 아파트 등 공공주택이 들어서면 이 지역은 최악의 교통난을 겪을 것이 불 보듯 훤하다. 울산다운2지구는 유일한 진출입 도로가 기존의 다운동 간선도로다. 이 길은 평일에도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도로로 익히 알려져 있다.

주민들과 울산시, 지역 국회의원들은 이전부터 울산~포항고속도로 다운하이패스IC 개설을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 그러나 한국도로공사는 250억원이라는 사업비 때문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여기다 도로공사는 공법상의 문제점도 거론하며 사실상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울산~포항 고속도로로 연결하려던 다운하이패스IC 건설이 좌초될 경우 울산다운2지구는 그야말로 고립된 섬처럼 변할 것이 확실하다. 당초 울산시는 다운하이패스IC가 개설되면 구영지구, 천상지구, 다운지구, 성안지구, 혁신도시 주민들이 모두 이용할 것으로 크게 기대했다.

울산~언양간 고속도로는 그동안 1848억원의 누적이익이 발생했다. 전국 고속도로 가운데 통행료 회수율이 가장 높은 251.4%를 기록하고 있다. 시민들은 비싼 통행료 때문에 불만이 크다. 다운하이패스IC 개설은 울산 전체의 교통을 소통하는 돌파구라고 할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도 이제 울산시민의 불만에 귀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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