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만에 1면 논평 게재

▲ 17일 홍콩 폴리테크닉대 주변 도로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시위 참가자가 화염병을 던지고 있다. AFP=연합뉴스

홍콩 시위가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로 사상자가 속출하며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가 홍콩 시위에 대한 강력한 대처를 통해 조속히 질서 회복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17일 1면 논평(論評)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의 기간 홍콩 문제와 관련해 발언한 내용을 인용해 홍콩의 폭력 상황을 제압하고, 질서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민일보는 “당 중앙은 홍콩의 질서 회복을 결연히 지지한다”면서 “홍콩에서는 5개월 넘게 대규모 위법행위와 폭력이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특히 최근 경찰과 시위대 간 무력 충돌을 언급하면서 “홍콩에서는 지속해서 폭력 범죄 행위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홍콩의 법치와 사회질서, 홍콩 사회의 번영과 안정을 훼손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폭력 행위는 홍콩 시민들을 공포 속에서 생활하게 한다”면서 “홍콩 문제는 단순한 시위가 아닌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수호 투쟁이 됐다”고 강조했다.

인민일보가 1면 논평에 홍콩 문제와 관련한 논평을 실은 것은 홍콩 시위가 격화하던 지난 9월 초 이후 두 달여만이다.

인민일보는 이날 국제면에서도 홍콩 각계각층이 시 주석의 홍콩 질서 회복에 대한 의지를 지지한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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