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책가방작은도서관

▲ 울산시 북구 천곡동에 위치한 책가방 도서관. 김도현기자 gulbee09@ksilbo.co.kr

천곡 쌍용아진그린타운4차 내 위치
2011년 북구청 작은도서관사업 선정
최근 생활SOC 작은도서관사업 공모
국·구비 2천만원 지원받아 시설정비

유치원·초등생 대상 논술 프로그램
성인위한 일본어·한자·독서동아리
상·하반기 독서문화프로그램 진행
벼룩시장 책장터·먹거리 판매도

울산시 북구 천곡동 쌍용아진그린타운4차 관리동 지하에 있는 책가방작은도서관은 지난 2011년 북구청 작은도서관 조성과 운영지원 사업으로 선정된 작은도서관이다.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과 학생들을 위한 논술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인근 아파트 주민들도 즐겨 찾는 문화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아파트 내 문화공간이 작은도서관으로

지난 1999년 입주 당시부터 작은도서관이 있던 곳은 입주민들의 문화공간으로 활용돼 왔다. 입주민들은 여기에서 요가, 미술, 논술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당시에도 지자체 등에서 기증받은 책 3700권을 보유하고 있었다. 프로그램이 없어 운영자들은 입주민들에게 수기로 책을 빌려주고 받았다.

아파트 내 문화공간이 명맥이 끊기지 않고, 작은도서관으로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다. 쌍용아진그린타운4차 아파트에는 모두 1114가구가 입주해 있다. 책가방 작은도서관은 쌍용아진4차 아파트 입주민들 이외에도 쌍용아진 2차, 3차 입주민, 코아루 아파트 입주민들도 이용하고 있다.

▲ 도서관을 찾은 아이들이 방과 후 선생님에게 그림 수업을 듣고 있다. 김도현기자 gulbee09@ksilbo.co.kr

지난 2011년 북구청이 작은도서관 조성을 위해 집기류, 책상, 서가 등 시설비 명목으로 2000만원을 지원했다. 북구청은 책가방작은도서관을 비롯해 지역의 작은도서관 13곳에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책가방작은도서관의 경우 도서구입비로 1년에 200만원, 운영비 월 55만원, 소모품비 연 120만원, 독서문화프로그램비 연 120만원을 받고 있다.

작은도서관은 학생들이 학교를 마치고 편하게 올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보자는 의미에서 책가방으로 이름 지었다. 현재 장서는 1만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다른 작은도서관에 비해 규모(132㎡)도 큰 편이다. 서가 이외에도 학생들이 수업을 받을 수 있는 책가방 꿈터 등이 마련돼 있고, 주방도 딸려있다. 관장과 봉사자를 포함해 모두 8명이 작은도서관을 꾸려가고 있다. 작은도서관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운영된다. 책은 1인 5권씩 2주간 대여할 수 있다.

최근에는 생활SOC 작은도서관 조성사업에 공모해 국비 1400만원, 북구청 600만원 등 예산을 지원받아 작은도서관 시설 일부를 리모델링했다.

◇다양한 문화프로그램 운영

책가방작은도서관은 학생과 성인을 위한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위한 미술, 독서논술, 역사논술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미술은 월·수·금요일 유치부와 초등부로 나눠 진행되고 있고, 논술은 월요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2시간 진행된다.

성인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목요일 오전 일본어가 무료로 진행되고 있다. 일본어 이외에도 한자동아리가 수요일에 독서 동아리가 목요일 오전에 열리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수업료가 대부분 3만5000원을 넘지 않아 많은 입주민과 학생들이 이용하고 있다.

책가방작은도서관은 상반기와 하반기에는 독서문화프로그램도 열고 있다. 아파트 내 놀이터에서 벼룩시장 책 장터를 열고, 어묵 등 먹거리도 판매하고 있다.

책가방작은도서관 하태연 운영자는 “북구지역 작은도서관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 있고, 북구청도 작은도서관들에 다른 구에 비해서 많은 지원을 해 주고 있어 작은도서관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아파트 내 위치한 작은도서관의 강점으로 입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해 나가고 있고, 더불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문화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이 캠페인은 울산광역시, 울산시교육청, 롯데케미칼, 한국동서발전, 한화케미칼이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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