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약점 투수력 보강 필요
FA총액 6000만~8000만 달러
예상되는 류현진이 적임자로

▲ 자유계약선수(FA) 류현진(32·사진)

자유계약선수(FA) 류현진(32·사진)의 행선지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언급되고 있다.

미국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주요 FA 선수들의 계약을 전망하며 좌완 투수 류현진이 샌디에이고에 적합한 선수라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샌디에이고 A.J. 프렐러 단장은 FA시장에서 확실한 선발 자원을 선발할 것”이라며 “적절한 타이밍에 류현진이 FA시장에 나왔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는 류현진의 FA 계약 전망 기사마다 언급되는 팀이다. 이유가 있다.

샌디에이고는 2015년 프렐러 단장이 부임한 뒤 스토브리그의 ‘큰 손’으로 떠올랐다. 대표적인 스몰마켓 구단이었던 샌디에이고는 무서운 기세로 선수들을 사 모았다.

2018년 2월 내야수 에릭 호스머와 8년간 1억4400만달러에 FA 대형계약을 체결했고, 올 2월엔 내야수 매니 마차도 영입에 10년간 3억달러라는 천문학적인 액수를 투자했다. 샌디에이고 구단이 2년간 두 선수에게 투입한 금액은 이 구단이 지난 25년간 스토브리그에서 쓴 돈보다 많았다. 향후 5년 안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겠다는 확실한 신호를 보낸 것이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2019시즌에도 기대 수준의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70승 92패, 승률 0.432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2006년부터 이어온 포스트시즌(PS) 진출 실패 역사를 다시 한번 되풀이했다.

투수력이 문제였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 4.60으로 내셔널리그 15개 구단 중 12위에 그쳤다.

확실한 선발이 없었다. 2019시즌 샌디에이고에서 10승 이상을 기록한 투수는 좌완 조이 루체시(26), 단 한 명뿐이었다. 선발 자원 중 4점 미만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선수는 우완 크리스 페덱(23) 뿐이다.

샌디에이고는 다시 한번 FA시장에서 돈 보따리를 풀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어느 정도의 금액을 투자하느냐다. 최근 2년 동안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금액을 쏟아낸 샌디에이고가 다시 한번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MLB닷컴은 최근 기사를 통해 “샌디에이고는 선발 투수를 영입하려 하지만, 과도한 금액은 지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 게릿 콜을 영입할 만큼 예산이 풍족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FA시장에서 적당한 금액의 투수를 영입해야 한다. 후보 선수로는 잭 휠러와 류현진이 꼽힌다.

이중 류현진은 3~4년 정도의 기간을 희망하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연평균 2000만달러 수준을 류현진의 몸값으로 예상하는데, FA 총액 6000만~8000만달러 정도를 투입하면 류현진을 잡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FA 총액 3억달러 이야기가 나오는 콜 등 최대어들과는 금액 차이가 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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