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판 위에서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두 선수가 삿바를 잡고 앞으로 당겨지거나 뒤로 밀리지 않는 무게중심을 유지한채 안정적인 균형(Balance)이 잡힌 상태를 기저면(Base of Support)이라 한다. 무게 중심이 기저면내 위치 하느냐 아니면 기저면 가장자리를 벗어나느냐에 따라 균형이 달라지는데 기저면 유지를 잘하는 선수가 운동능력이 뛰어나다.

얼마전 제주도에서 열린 PGA CJ나인브릿지 대회우승자인 저스틴토마스 선수는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샷을 하는 장타와 기술을 겸비한 선수로, 유심히 보아야 할 것은 그 선수의 균형감각이다. 신체의 열세를 보완하기 위해 빠른 스피드로 회전을 하는 선수중 중심이동과 동적인 균형감이 탁월해 샷을 볼 때마다 감탄사가 나오게 한다. 저스틴토마스는 신체를 평형상태로 유지시키는 능력, 즉 바른 자세로 기저면 위에서 중력의 중심을 유지하며 빠른 회전을 하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할수 있다.

골프에 있어서 균형은 인체의 스윙 동작중 다른 동작에 우선해서 적용되기에 취미 골퍼들의 스윙을 보거나 티칭을 할 때도 가장 눈여겨 보는 부분이다. 또한 균형은 일정시간 동안 인체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것을 의미하며 회전의 속도와 힘에 대하며 많은 저항력을 발휘할 수 있기에 투어프로들도 기술훈련, 파워훈련외 균형유지를 위한 밸런스 훈련을 중시한다.

균형에는 동적인 균형과 정적인 균형으로 나눌수 있다. 정적인 균형은 지지 기저면내 중력 중심을 두어 신체가 움직이지 않게 자세를 유지하는 능력이고 동적인 균형은 신체가 움직이는 동안 중력 중심을 지지 기저면내 두어 원하는 자세를 유지하는 능력을 말한다. 좋은샷과 실수 샷 사이에는 본인이 인지하지 못하는 균형의 문제가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빠른 스윙 속에서는 균형의 문제를 찾아내기 어렵기에 코치와 영상 분석을 통해 교정의 포인터를 찾는것도 더 나은 스윙을 위한 방법이다.

연습장이나 필드에서 보면 백스윙 단계부터 무게중심과 균형이 무너지는 형태(오른발 밖으로 체중이 실리거나/ 오른 무릎이 펴지거나/ 앞으로 상체가 숙여 지거나/척추각이 과하게 일어 서거나)의 오류를 보게 된다. 또한 스윙 스피드에 비해 근력이 약하거나 가동성과 파워의 부족으로 기저면 균형 유지가 부족한 취미골퍼들도 있고 스윙 중심의 이해와 두발의 역할에 대해 원리적 이해가 부족하거나 과도한 힘으로 균형이 무너지는 골퍼들도 있다.

매일 타격연습도 중요하지만 힘찬 스윙과 더 나은 골프를 위해서는 평소 근력운동과 밸런스운동은 나이가 들수록 권하고 싶다. 더군다나 필드에서 가장 큰 변수는 골퍼가 어드레스하면서 서 있는 지면의 상태인데 이러한 변수를 각각 맞춰 몸의 균형을 조정해야 하는 샷들이 얼마나 많은가? 좋은 균형을 유지하며 힘찬 스윙을 하기 위해 두발의 움직임과 골반의 움직임 그리고 인체의 회전축(Axis)에 대해 제대로 배우고 원리를 습득하며 반복을 통해 발전시켜보자. 파워와 기술 등 좋은 스윙동작은 균형 기능에 의해 발휘된다. 김영하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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