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여서 기대가 큽니다. 좋은 성적을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는 23일부터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골프장에서 열리는 SBS프로골프최강전남자부 경기에 출전, 성대결을 펼칠 박세리(26.CJ)는 『부담이 크지만 역시 기대도크다』고 남자 대회 출전 소감을 밝혔다.

 피곤해 보이지만 밝은 표정으로 인천공항 출국장을 나선 박세리는 『물론 좋은성적을 내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남녀간의 차이가 엄연하게 존재하는 만큼 많은 것을 배우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세리는 SBS최강전에 이어 이달 말 제주에서 열리는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 출전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 미즈노클래식에도 참석한다.

 다음은 박세리와의 일문일답.

 -- 입국한 소감은 ▲한국에 오는 것은 항상 좋다. 부모님을 뵐 수 있고 쉴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번에는 남자대회에 출전하게 돼 의미가 깊다.

 -- 살이 빠진 것 같은데 ▲그동안 경기 스케줄이 빡빡하게 잡혀 있는 등 무리한 면이 없지 않았다. 또나름대로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체력훈련을 한 영향도 있을 것이다.

 -- 올해 성대결이 화제인데..당사자가 된 소감은 ▲부담이 아주 크다. 나름대로 노력도 많이 했고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 마음도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미래를 위해 남자프로들과의 경기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 지금까지 성대결 주자들이 모두 컷오프됐는데 ▲나 역시 부담이 크다. 물론 LPGA 투어에서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해 좋은 성적을 냈었지만 이번 상대는 남자가 아닌가. 큰 차이가 난다. 그렇지만 예선 통과와 상위권 성적은 내고 싶다. 최대한 노력하겠다.

 -- 컷 통과의 관건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물론 거리 차이도 크겠지만 그린에서의 플레이가 관건이다. 남자 코스에서 연습 경기를 해보니 그린에서의 실수가 성적을 크게 좌우하더라. 이번에도 그린 위에서의 실수를 줄이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남자들과 같은 티잉그라운드를 쓰는데..나름대로 공략 전략이 있나 ▲우선 파5 홀은 타수를 줄일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적극 공략하겠다. 문제는 파4홀이다. 거리 차이가 나기 때문에 두번째샷의 클럽 선택에 어려움을 있을 것이다.

그때 그때 적절한 선택을 하겠다.

 -- 모두 기대가 큰데..부담은 없는 지 ▲물론 남자들과 경기하는 것 자체가 영광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부담을 느끼지않을 수 없다. 부담이 클 수록 성적이 좋지 않을 수도 있지만 골프는 끝이 없고 그래서 한 수 배운다는 생각으로 출전을 결정한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

 -- 그린 컨디션은 어느 쪽을 선호하나 ▲그동안 미국에서 경기한 그린이 한국 그린보다 좀 빠르다. 이번 대회에도 느린 편보다 빠른 편이 좋을 것 같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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