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엘류호의 진정한 실력을 평가받는 시험대가 될 A매치 평가전 상대가 지난 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맞붙었던 유럽의 강호 불가리아로결정됐다.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다음달 18일 오후 7시 국내에서 불가리아 대표팀과 평가전을 갖기로 했다고 대한축구협회가 14일 밝혔다.

 경기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서울월드컵경기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안컵 2차 예선 2라운드를 치르기 위해 13일 오만 원정을 떠난 코엘류호는오는 26일 귀국한 뒤 본격적으로 평가전에 대비할 계획이다.

 이번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은 J리거와 유럽파를 포함해 해외파 태극전사들이 일부 합류할 것으로 보여 아시안컵 예선을 치른 멤버에서 다소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다음달 15~19일을 A매치 기간으로 정했기 때문에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박지성(PSV에인트호벤), 안정환(시미즈) 등 해외파 태극전사들의대표팀 합류는 원칙적으로 가능하다.

 FIFA 랭킹 31위로 한국보다 8계단 높은 불가리아는 내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4) 8조 예선에서 전통의 명가 벨기에를 탈락시키고 크로아티아를 플레이오프로밀어내며 조 1위로 본선에 직행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은 32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았던 86년 멕시코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불가리아와 격돌해 김종부의 득점으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94미국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룩했던 불가리아는 스타플레이어 스토이치코프를 배출한 동구권 축구강국이다.

 현재 불가리아 대표팀은 완벽한 세대교체에 성공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슈투트가르트 돌풍을 이끌고 있는 포워드 마르틴 페트로프(25)와 신예 공격수 디미타르 베르다도프(22), 명문클럽 셀틱(스코틀랜드)에서 뛰는 미드필더 스틸리안 페트로프(25)등 영건 3인방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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