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하다고 지나쳤던 것에 대한 가치를 일깨워주다

▲ 양희숙 ‘곽암의 여신’.

25일까지 북구예술창작소
‘낯설고 흔한 풍경’ 주제로
바다·가옥·노조 이야기 등
사진·영상 등으로 선보여

지역 미술인 3인 전시회가 북구예술창작소에서 진행되고 있다. 25일까지 창작소 내 소금나루 작은미술관.

이번 전시는 ‘낯설고 흔한 풍경’을 주제로 한다.

참여작가는 양희숙, 김지영, 이신영 3인이다.

양희숙 작가는 북구의 바다와 바위에 얽힌 이야기를 다룬다. 에폭시로 작업한 작품 3점과 영상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 ‘곽암(藿巖)의 여신(女神)’은 북구 누리길에서 돌미역을 채취해 생업을 잇는 여인들을 아름답고 성스러운 오늘날의 ‘여신’으로 표현했다.

▲ 김지영 ‘오치골 계단 아랫집’.

김지영 작가는 북구 양정동 오치골의 가옥을 소재로 한 사진을 보여준다. 양정동에는 1950년대 가옥부터 고층 아파트까지 다양한 모습의 가옥이 존재한다. 그는 양정동의 핵심을 이루는 골짜기, 오치골의 남루한 가옥을 동화적 느낌으로 담아냈다.

이신영 작가는 공장의 노조 이야기를 영상으로 풀어냈다. 이 작가는 영상실로 들어서면 센서가 감지, 시스템이 작동해 사람을 색으로 구분하도록 설정해 색깔로 사람을 구분하는 기업의 행태를 비판한다.

▲ 이신영 ‘colored people’.

북구예술창작소 관계자는 “세 작가 작업은 모두 지역민과 소통하는 과정을 거쳐 완성됐다”며 “흔하다고 지나쳤던 것 혹은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이 삶에서 얼마나 소중한 지를 알려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북구예술창작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는 2019년도 작은미술관 조성 및 운영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이번 전시는 그 일환으로 마련됐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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