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을 짊어지고 가쁜 숨 몰아쉬며
산모퉁이 돌아와도 쉴 수도 없던 인생
어느새 고개를 넘어 내리막길 갑니다.

 

▲ 김정수 시조시인

인생무상이랄까. 젊은 날 머루알처럼 맑고 까만 눈, 배냇짓 하던 어린 것의 재롱도 잠시, 고지를 찾아 바삐 달려왔다.

깊은숨 헐떡이며 어느 지점까지 가면 쉬겠지 했던 생각뿐, 단 한 번 쉴 수 없이 달렸다. 자식들 대학등록금, 또 취업걱정에 하루도 마음을 놓지 못 한 삶이었을 터.

돌아볼 시간도 없이 육십 고개를 넘어서는 지금의 나를 살펴보니 어느덧 내리막에 서 있지 않는가. 그 것이 사람의 한 생이다. 김정수 시조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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