空寥旭室( 쓸쓸한 욱실)-이토민

무학산 산속에
흰구름이 어두운데
舞鶴山中雲霧蒙(무학산중운무몽)

한가한 산마을
찬바람이 불어 오니
松閑僻澗吹寒風(송한벽간취한풍)

쓸쓸한 오솔길에
단풍이 쌓이는데
空寥小路丹楓積(공료소로단풍적)

언서리는 이른 겨울
대지를 기대네
霜凍初冬大地憑(상동초동대지빙)

선바위 강기슭에
물빛이 아름답고
立石江頭水景麗(입석강두수경려)

한적한 푸른오리
고기몰이 바쁜데
蕭閑綠鴨狩漁悤(소한녹압수어총)

곡연 사일에는
저녁놀이 황홀하니
曲淵沙日晩霞惚(곡연사일만하홀)

욱실에 해가 진길
달빛 흐릿하구나
旭室暮途月色朧(욱실모도월색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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