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만 남겨두고 있다.

이 대회 결과에 따라 고진영은 올해의 선수, 상금, CME 글로브 레이스, 평균 타수 등 전 부문에서 1위로 시즌을 마감할 수 있다.

하지만 고진영은 20일(한국시간) “지금 부상이 있는 상황이라 큰 욕심은 없다”며 일단은 부상 치료에 전념하면서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대회는 22일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56야드)에서 열린다.

고진영은 “사실 마음이 좀 무겁다. 대만 대회를 부상으로 경기를 마치지 못하면서 나는 물론 주변 분들이 힘들어했다.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 이번 대회에도 ‘내가 칠 수 있을까’ 싶은 고민을 안고 왔다”고 털어놨다.

고진영은 이달 초 대만에서 열린 LPGA 투어 타이완 스윙잉 스커츠 3라운드 도중 발목 부상으로 기권했다.

고진영은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이 시즌 마지막 경기라는 점에서 희망을 품고 있다.

그는 “이번 주가 마지막이어서 다행이다. 앞으로 몇 개 대회가 있었으면 발목이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며 “조금은 걱정되지만, 테이핑도 하고 열심히 치료하면서 나흘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대회와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진영은 이미 올해의 선수 수상을 확정했고, 메이저대회 성적을 토대로 정하는 안니카 어워드도 이미 수상했다. 이 대회에서 상금, 평균 타수 등 다른 부분 1위를 확정하면 전관왕을 달성한다.

한편 고진영은 올 시즌 가장 많은 ‘톱10’을 기록한 선수에게 수여하는 ‘리더스 톱10’ 수상도 확정해 보너스 10만달러를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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