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열린 울산 동구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6급 별정직 비서실장이 다른 부서 일에 지나치게 간섭을 한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동구의회 홍유준 의원은 이날 비서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6급 별정직 비서실장은 비서실 내부의 일을 총괄하지 다른 과에 간섭을 할 순 없다. 그럼에도 비서실장이 다른 과의 5급 실·과장들로부터 업무보고 및 결재관련 자료를 먼저 받아 협의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홍의원이 공개한 내부망 자료에는 ‘청장님의 지시사항을 전달한다. 업무보고 및 결재 관련 자료를 업무 하루 전에 비서실장에게 전달해달라. 급한 결재 건은 못해도 1시간 전에 달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해당 글은 2018년 8월 동구청 직원들에게 전체 공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의원은 “비서실장이 지나치게 다른 과의 일에 간섭하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 왜 5급 실·과장들이 비서실장과 업무보고 및 결재 자료를 먼저 상의해야 되는가. 이는 동구 사무전결 처리규칙에도 어긋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비서실장은 “2018년 당시 구청업무를 잘 몰라 업무파악을 위해서 요청을 드린 것이다. 간섭을 한게 아니라 업무소통을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khj1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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