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철도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0일 부산역 앞에서 ‘철도노조 부산지방본부 파업 출정식’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철도노조는 이날부터 임금 정상화, 4조2교대 전환에 따른 철도안전인력확보, 비정규직 직접 고용과 처우개선 합의 이행, KTX·SRT 통합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산 등 전국 주요 역마다

열차 안내·발권업무 차질

평일인데다 정차 차량 적은

울산지역 이용객 불편 미미

전국철도노동조합이 ‘4조 2교대’ 근무제 도입을 위한 인력 4000명 충원 등을 요구하며 20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울산지역은 울산역과 태화강역 두 곳이 평소대비 67~87% 운행률을 보였으나 큰 차질은 없었다.

철도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역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4조2교대제 도입과 KTX-SRT 통합 등을 요구했다.

철도노조의 무기한 총파업은 지난 2016년 9~12월 74일간의 장기 파업 이후 3년 만이다.

철도노조의 총파업으로 울산역의 KTX 운행률은 평소대비 78%를 보였고, 파업하지 않는 SRT(100%)와 합쳤을 경우 87.5%를 나타냈다. 태화강역은 67%의 운행률을 기록했다.

시 관계자는 “평일인데다 파업에 참여한 철도가 울산역을 거치지 않는 철도가 많아서 울산의 경우 큰 차질은 없었다”고 밝혔다.

철도노조와 함께 코레일관광개발, 코레일네트웍스 등 한국철도(코레일) 자회사 노조도 함께 파업에 들어가 열차 내 안내, 주요 역 발권 업무 등도 차질이 빚어졌다.

부산역은 철도노조가 파업을 개시한 이후부터 발권 창구가 8개에서 3개로 줄어들며 긴 줄이 생겼다. 코레일 직원들이 자동발권기로 승객들을 안내했지만 기계에 익숙하지 못한 노령층 등은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또 부산역 곳곳에는 변경된 열차 출도착 시간이나 파업으로 운행 중단된 열차 번호 등이 적힌 안내판도 설치됐다.

부산역의 경우 파업으로 KTX는 평소 대비 69.6% 운행률을 보였다. ITX-새마을호는 평소 대비 75%, 무궁화호 83.3% 수준으로 운행됐다. 코레일이 운영하는 광역전철 동해선의 경우 평소보다 배차 간격이 길어져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87.5% 운행률을 보였다.

국토교통부는 철도공사 직원과 군 인력 등 동원 가능한 대체 인력을 출퇴근 광역전철과 KTX에 집중적으로 투입해 열차 운행 횟수를 최대한 확보할 방침이다.

KTX는 평시의 68.9% 수준으로 운행하고, 파업하지 않는 SRT를 포함해 고속열차 전체 운행률은 평시 대비 78.5%를 유지한다. 일반 열차는 필수유지 운행률인 평시 대비 60% 수준, 화물열차는 31.0%로 운행한다. 평시에 입석을 판매하지 않았던 SRT는 20일부터 열차 좌석을 구매하지 못한 철도 이용자를 위해 입석을 판매한다.

국토부는 버스 업계와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 협조를 얻어 대체 교통수단도 최대한 활용하며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차형석기자·박진우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