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특급」 이천수(22.레알 소시에다드)가 「평정심」을 되찾고 축구화끈을 다시 조여 맸다.

 스페인 진출 이후 데뷔골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는 이천수는 15일(한국시간) 레알 소시에다드 공식 홈페이지(www.realsociedad.com)에 실린 인터뷰에서 『처음 팀에왔을 때는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조바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주변의 동료들이 편안한 마음을 가지라고 충고했고 지금은 평정심을 찾았다』고 말했다.

 구단 홈페이지는 「한국에서 온 선수가 편안한(tranquilo) 상태」라는 말로 이천수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고 정규리그(프리메라리가)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스페인국왕배(코파 델 레이)에서 무려 437분 간 출전하며 팀에 공헌한 선수라고 소개했다.

 이천수는 『정신적으로 매우 좋은 상황이다. 팀이 괜찮은 성적을 내고 있고 내가이런 결과를 내는데 참여했다는 사실이 기쁘다. 동료들과의 관계나 몸 상태도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언제쯤 완벽한 적응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최대한노력할 생각이다. 그동안의 비판을 잊고 팀을 위해 하루하루 노력하는데 내 자신을던질 작정』이라고 말했다.

 이천수의 이날 인터뷰는 니하트, 데 파울라, 카르핀, 데 페드로 등 포지션 싸움을 벌이고 있는 팀 동료들과의 내부경쟁보다는 챔피언스리그 등 빅매치에서 팀에 공헌할 수 있는 플레이에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레이날드 드누에 레알 소시에다드 감독도 이천수의 이같은 다짐에 강한 신뢰를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예선으로 생긴 휴식을 마치고 다시 훈련에 돌입한 이천수는오는 19일 새벽 알베세테와의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천수는 이어 22일에는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의 최대 고비가 될 유벤투스(이탈리아)와의 결전에 출격할 전망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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