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울산 vs 전북’ 올시즌 K리그 최대 빅매치

▲ 울산은 21일 구단 클럽하우스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37라운드 전북과의 경기를 앞두고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김도훈(오른쪽) 울산 감독과 김태환이 참석했다.

김도훈 감독·김태환 선수 “올시즌 가장 중요 경기” 필승 다짐
온라인 표·원정석 일찌감치 매진…종합운동장 구름관중 예고
울산 현대, 이번 경기에 승리하면 최종전 관계없이 우승 확정

이번 주말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올 시즌 마지막 ‘현대가(家) 더비’가 펼쳐진다. 승패에 따라 승점 6점의 가치가 달린, 사실상 이번 시즌 우승컵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경기가 될 전망이어서 온라인 예매분이 일찌감치 동나는 등 지역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울산현대는 21일 구단 클럽하우스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37라운드 전북과의 경기를 앞두고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김도훈 울산 감독과 김태환이 참석했다.

김도훈 감독은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고 선수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홈에서 하는 만큼 투쟁심을 갖고 자신있게 임해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함께 참석한 김태환도 “준비는 다 끝났다. 코칭스태프부터 구단과 팬, 선수들 모두 우승이라는 생각을 갖고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울산은 현재 23승9무4패, 승점 78점으로 리그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2위인 전북(승점 75점)과는 승점 3점 차이다. 이번 시즌 울산은 전북과 맞붙어 세 차례 맞붙어 1승1무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만약 울산이 이번 경기에서 전북에 승리하면 38라운드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시즌 우승을 확정짓는다. 울산이 K리그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건 지난 2005년 이후 14년만이다.

최종전이 포항과의 맞대결이어서 자칫 이번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짓지 못할 경우 선수단에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울산은 지난 2013년 K리그 포항과의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상황에서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얻어맞고 비운의 준우승을 맛봐야 했다. 이에 울산은 ‘최종전은 없다’는 심정으로 전북전을 준비하고 있다.

김도훈 감독은 “우리가 전북에 유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비중이 커서 준비하는 게 쉽지는 않다. 올 시즌 홈에서 얻어낸 좋은 결과들을 상기하며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팀의 대결은 사실상의 결승전인 만큼 축구팬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울산종합운동장 1만9000석 중 70%에 해당하는 온라인 예매분은 일찌감치 동이 나 팬들 사이에서는 ‘표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전북 서포터를 위해 마련한 원정석 1000여 석도 매진됐다. 전북에서는 버스 30여대에 서포터를 싣고 대대적으로 방문할 예정이다.

울산 관계자는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을 위해 현장에서도 1000여장의 티켓을 판매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도 승리 시 시상식 준비를 위해 울산에 내려온다”며 “전북전에서 우승을 확정지을 경우 연맹이 준비한 시상식을 열고 포항과의 최종전에서는 우승 세레머니 등 팬들과 함께하는 이벤트도 기획 중이다”고 말했다.

다행히 분위기는 좋다. 이달 A매치 원정에 김승규와 박주호 2명이 차출됐지만 주전 수비라인(이용·김진수·권경원)이 대표팀 차출됐던 전북보다는 사정이 낫고 부상으로 잠시 전열에서 빠졌던 이동경과 신진호도 훈련에 복귀했다.

이번 전북전에서 울산은 주니오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좌우 날개에 김인성-이동경, 김보경-박용우-믹스를 중앙에 배치하는 베스트 11을 가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오른쪽 풀백인 김태환이 전북의 핵심 공격수 로페즈를 꽁꽁 묶는 게 숙제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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