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층 이상 고층에서 심장마비(심정지) 환자가 발생하면 1·2층에서 발생한 경우보다 응급처치 후 정상으로 회복될 확률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동성심병원 응급의학과 조규종 교수팀은 20세 이상 심장마비 환자 1541명을 대상으로 심정지가 발생했던 건물 층수에 따른 신경학적 예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 심장마비 환자를 사고 발생 층수에 따라 1·2층 그룹(887명), 3층 이상 고층 그룹(654명)으로 나눠 응급처치 후 병원 이송 시간, 신경학적 예후 등을 비교했다.

이 결과 심장마비 발생 장소가 집인 경우는 3층 이상 고층 그룹이 88.1%로 1·2층의 58.0%를 크게 앞섰다. 119구조대에 의한 응급 구호 조치는 전반적으로 1·2층 거주자가 3층 이상 고층 거주자보다 우수했다.

이런 차이는 환자의 예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병원 도착 전 자가 호흡을 되찾은 환자는 1·2층 그룹이 16.4%였지만, 3층 이상 그룹은 9.9%에 머물렀다. 또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정상 기능을 되찾아 퇴원한 환자도 1·2층 그룹과 3층 이상 그룹이 각각 16.8%, 8.3%로 큰 차이를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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