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노선체계 개편 용역
개별노선제 전환에 맞춰
노선단축·환승센터 확대
버스전용차로도 도입키로

울산시가 오는 2021년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2단계 사업(일광~태화강) 개통에 맞춰 시내버스 노선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노선단축 및 환승센터 확대를 비롯해 버스전용차로 도입, 버스 디자인 개선 등 시내버스 전반에 대대적인 변화를 꾀한다.

울산시는 시내버스 노선체계 개편을 위한 용역을 내년에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시내버스 개별노선제 전환에 따른 노선 재조정과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개통 등 여건 변화를 고려한 시민 중심의 서비스 제공 방안 마련을 위해 추진되는 것이다.

시는 시내버스 노선운영체계를 지난 1982년 공동배차제로 시행한 이후 36년 만인 올해 1월1일부터 개별노선제(68개 노선 중 42개)로 전환·시행 중이다. 시내버스 개별노선제는 노선별 전담 운행업체를 지정해 운행하는 방식이다.

앞서 지난 4월말과 6월말에 시민신문고위원회와 시내버스 혁신위원회에서도 시내버스 이용 활성화를 위한 ‘노선 및 환승체계 개편방안’을 수립을 권고하 바 있다.

용역방향은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개통 등에 따른 노선체계 개편 방안 마련과 시내버스 개별노선제 전환에 따른 노선단축 및 환승지점·방법 확대 방안 검토 등이다. 이 중 핵심은 현재 노선 운행방식을 운행구간을 줄이고 거점 환승센터를 확대해 환승센터에서 마을버스 등을 이용해 시민들이 목적지까지 이용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지난 2015년 사라졌던 좌석버스를 부활해 환승센터까지는 좌석버스를 이용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시는 또 도시철도 개통 대비 노선개편 방향을 검토하고 버스 외관디자인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현재 단일 색상의 버스 외관에 노선별 등 다양한 색상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재 우정지하도 인근에 시행중인 버스중앙차로를 확대하고 일부 구간에 버스전용차로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용역을 통해 2021년에는 울산의 시내버스 체계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계획”이라며 “노선체계가 개편되면 시민들은 물론 시내버스 기사들의 만족도도 크게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울산시가 올해부터 시내버스 운행방식을 공동배차제에서 개별노선제로 전환한 결과 민원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 따르면 시행 이후 올해 10월까지 10개월간 교통불편 민원 369건이 접수돼 지난해 같은기간(460건)과 비교해 23.6% 감소했다. 구체적으로는 무정차(16.2%↓), 배차시간 미준수(54.0%↓), 불친절(72.1%↓), 난폭운전(13.7%↓) 등으로 불친절과 배차시간 미준수가 큰 폭으로 줄었다. 다만 운전중 핸드폰 사용 등의 기타 민원(59.3%↑)은 늘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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