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국민·당원 누구나 참여
대규모 국민공천심사단 꾸려
공개 오디션 방식으로 선정
1박2일 숙의심사도 도입키로
숙의심사단 절반 청년층으로

더불어민주당은 총선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확정하는 국민공천심사단에 일반 국민과 당원 모두 참여시키고, 온라인 투표를 통해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결정하기로 했다.

시청자들이 투표를 통해 우승자나 데뷔 대상을 가리는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나 ‘프로듀스 101’ 방식 처럼 ‘완전 개방형’으로 비례대표 후보를 뽑는 것이다.

또한 심사단 중 200~300명 규모의 별도 심사단을 꾸려 1박2일 합숙을 통한 ‘숙의 심사’를 도입하기로 했다. 숙의심사단의 절반을 ‘2030’세대로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민주당 총선기획단은 21일 국회에서 개최한 3차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강훈식 기획단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강 대변인은 “권리당원과 일반 국민 모두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공천심사단으로 신청할 수 있다”며 “그 중 200~300명을 추출해 별도 숙의심사단을 구성한다”고 전했다.

전체 심사단 가운데 심사 과정을 거쳐 구성되는 숙의심사단은 1박2일 합숙을 통해 비례대표 후보자들로부터 정견발표를 듣고 질의응답을 한 뒤 직접 평가를 하게 된다.

일반 심사단은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는 정견발표를 시청, 온라인 투표를 통해 평가에 참여토록 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일반 심사단과 숙의 심사단 투표 결과를 합산한 뒤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확정한다.

각 투표의 반영 비중은 50대 50으로 하는 방안이 고려되는 가운데 계속 논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비례대표 후보의 순번은 중앙위원회에서 순위 투표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숙의심사단 선출 방식의 경우 추후 구성되는 비례대표공천관리위원회가 논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고 강 대변인이 전했다.

민주당은 숙의심사단의 절반을 20~30대로 채우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비례대표의 청년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심사위원 가운데 청년이 많으면 비례대표 후보들의 청년 비중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라며 “일반 심사단의 경우 대규모 불특정 다수가 참여하는 만큼 숙의심사단의 청년 비율을 50%로 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주당은 경제, 외교·안보 등 각 분야 전문가를 포함해 당의 전략적 고려가 필요한 비례대표 후보자의 경우 별도의 추천 과정을 거칠 계획이며, 그 범위나 규모는 역시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강 대변인은 “국민공천심사단 규모는 100만명까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비례대표 후보를 선발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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