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21일 의사당 회의실에서 2020년도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소방본부 20019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및 2020년도 당초예산안 예비심사를 실시했다.
울산시의회(의장 황세영)가 울산시·시교육청의 한 해 살림살이를 담은 2020년도 당초예산안과 올해 결산추경안에 대한 본격적인 심사에 돌입했다. 시교육청 예산심사에선 울산시와의 소통·협의 부족에 따라 울산학생교육문화회관 건립비용을 지원받지 못하게 된데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회관 건립사업 원활한 진행을

◇교육위(위원장 천기옥)

이미영 의원은 시교육청 적정규모학교육성추진단에 대한 예산심사에서 “당초 학생문화회관을 짓기 위해 시교육청과 시청이 각각 150억5000만원을 부담하고 나머지를 특별교부금으로 충당하려 했다”며 “하지만 시와 시교육청간 협의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아 보조받기로 예산을 받지 못하고 있고, 이미 보조 받은 20억원에 대한 반납요청도 시로부터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특히 “당초 예산을 지원키로 한 울산시가 학생문화회관에 청소년상담복지센터, 활동진흥센터, 성문화체험센터를 입주시켜달라고 요청했고, 시교육청이 이를 반영해 설계까지 마쳤지만 노옥희 교육감 당선 후 공간 협소 등을 이유로 설계변경이 이뤄지고 이들 3개 센터 입주가 무산됐다”며 “학생문화회관 건립이 마무리되고 있는데 시로부터 보조받지 못하면 재원을 어떻게 마무리할 것이냐”고 했다.

정민치 행정국장은 이에 대해 “당초 3개 센터가 들어오는 것으로 협의했지만 이후 센터 운영자료를 받아보니 상시근무자가 80명이고, 주차공간 부족 등으로 문화회관의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약속 이행을 하지 못하게 됐다”며 “계획대로 예산이 지원될 수 있도록 시에 요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도영 의원은 “지난해부터 이같은 문제가 불거졌고, 설계기획단계부터 잘못된 것”이라며 “시와 협의가 잘 되지 않으면 결과적으로 교육청에서 130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더 투입해야 하는데, 지금이라도 대안을 모색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셰어하우스 성공적 운영 힘써

◇행정자치위(위원장 윤덕권)

울산시는 이날 성안동 일원 1970㎡ 부지에 지상 4층, 3개 동을 건립하는 ‘희망상가를 품은 셰어하우스(공공임대주택) 건립’이 포함된 2020년도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보고했다. 총 42억여원이 투입되는 셰어하우스는 남성전용(12가구), 여성전용(12가구), 노인전용(12가구) 등 3개 동으로 건립된다. 남·여 전용 건물 1층은 청년 창업을 위해 저렴하게 임대된다. 오는 2022년 준공 예정이다.

손종학 의원은 이와 관련해 “집값 문제 등 주변 주민들의 반발 가능성이 있고, 임대 상가다보니 주변 상가와의 경쟁요인이 발생할 수 있다”며 “셰어하우스라는 생소한 형태의 임대주택이다보니 운영에 있어 실패하지 않도록 충분히 준비해달라”고 주문했다.

김미형 의원은 “1인 가구 또는 노인의 고독사가 증가하는 현실을 고려해 셰어하우스에는 진짜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입주해야 한다”며 “의미가 있는 셰어하우스를 제대로 운영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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