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석화업계 ‘신·증설’로 위기 돌파

▲ 자료사진

롯데케미칼, MeX 20만t 증설
내달 마무리…본격 생산 체제
롯데BP·S-OIL·울산PP도
신설 프로젝트 앞다퉈 추진

글로벌 공급과잉, 중국 성장둔화, 내수부진 등으로 내년에도 울산지역 주력산업인 석유화학산업이 침체국면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속에서 지역 석유화학업계가 신·증설 프로젝트 등을 통해 위기돌파에 총력을 가하고 있다.

이같은 신증설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는 물론 원가 경쟁력 강화와 직결되는 원료 다변화를 통해 대내외 악재에서 벗어나 경영회복에 나설지 주목된다.

21일 지역 정유 및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우선 롯데케미칼 울산공장은 PIA 원료인 메타자일렌(MeX) 연간 20만t증설사업인 ‘MeX3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내달 마무리될 예정이다. 12월부터 본격적인 제품 생산체제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본격 가동되면 생산능력은 16만t에서 36만t으로 늘어나면서 수직계열화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신설 프로젝트도 곳곳에서 진행된다.

한국석유화학협회의 올 11월 기준, 주요 석유화학기업의 국내외 투자현황 및 계획에 의하면 울산지역에서는 롯데비피화학, S-OIL, 울산피피의 신설 투자가 예상된다.

롯데비피화학은 울산공장에서 초산공장 증설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증설된 초산공장은 초산 10만t규모를 더 생산할 수 있다. 또 롯데비피는 울산에서 제2 초산비닐 공장 구축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 초산비닐 공장은 20만t 규모를 생산한다.

롯데비피화학은 2020년 10월까지 증설을 마무리해 연간 생산력을 105만t(초산 65만t, 초산비닐 40만t)까지 끌어올려 경쟁력을 높여간다는 방안이다.

S-OIL 울산공장 일원에서 2024년까지 석유화학 2단계 투자인 SC&D(스팀크래커 및 올레핀 다운스트림) 프로젝트와 사우디 아람코가 개발한 TC2C(원유를 석유화학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SC&D 프로젝트는 나프타와 부생가스를 원료로 연간 150만t 규모의 에틸렌 및 기타 석유화학 원재료를 생산하는 스팀크래커와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로 구성된다.

현재 S-OIL은 프로젝트 부지 확보와 함께 기본설계 등 사전검토를 진행중이며 2021년 중순 경 착공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대경제연구원은 2020년 주요 산업별 경기 전망과 관련, 석유화학산업은 글로벌 공급과잉, 중국 성장둔화, 내수부진 등의 요인으로 경기침체 국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기업들의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원료 다변화가 내년 최대 현안이 될 것으로 꼽히고 있다. 이형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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